서울 기행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복온공주 #창녕위 김병주 #월영지

포리시스 2023. 10. 29. 00:45

서울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답방기이다. 더러 이 곳을 지나다녔던 기억은 있지만, 방문은 처음이다. 꽤나 넓은 지역이라 모든 공간을 둘러보지 못했다.

 

#창녕위궁재사 서쪽 문

 

오래된 건축물 창녕위궁재사와 그 뒤로 월영지를 둘러보면서 담은 풍경을 중심으로 안내문과 네이버에서 옮겨 기록해 본다.

 

창녕위궁재사

 

원래 놀이공원 드림랜드가 있었던 곳이였는데, 드림랜드가 쇠락하자 서울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주변 지역을 포함해 드림랜드의 2배에 달하는 녹지공원을 조성하여 2009년에 개장하였다.

 

대문

 

공원 전체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로 둘러싸여 도심의 섬 같은 형상인데, 공원 경계부에 포켓파크와 쌈지마당, 가로공원, 산책로, 체력단련장 등 인근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공원으로서의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건물 앞 뜰

 

공원은 크게 중심부의 오픈필드와 좌우의 경관숲, 단풍숲, 초화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붕 두 개가 이어진 특별한 건축물

 

오픈필드에는 크고 작은 7개의 폭포가 있는 칠폭지(七瀑池), 방문자 센터, 대숲길,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 월영지(月影池), 월영대(月影臺), 월광폭포(月光瀑布), 애월정(愛月亭), 이야기정원, 잔디광장인 청운답원(靑雲沓園), 물놀이장, 창포원(菖蒲園), 조팝나무정원, 콘서트홀·퍼포먼스홀과 갤러리·다목적홀을 갖춘 꿈의숲 아트센터, 전망대, 숲속문화전시장, 이벤트정원, 거울못, 점핑분수, 볼플라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시등록문화재

 

경관숲은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뉘는데, 숲속휴게소,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장, 숲속진입마당, 잔디휴게마당, 어린이놀이터, 가로휴게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이한 구조의 한옥 건물이다.

 

단풍숲은 근린 지역주민들의 일상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계획된 곳으로 배드민턴장과 조형화분마당(마을마당), 조망휴게소, 향기원, 조각원 등이 있다.

 

사랑채

 

초화원은 계절수목원, 야생초화원, 브라운가든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옆에 사슴방사장이 있다.

 

안채

 

[창녕위궁재사]

순조의 둘째 딸인 복온공주(1818~1832)와 부마인 창녕위 김병주(1819~1853)의 재사이다. 복온공주는 순조와 순원왕후(1789~1857)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문

 

김병주는 본관이 안동이고, 자는 정구이며, 시호는 효정공이다. 1830년(순조 30)에 부마가 되어 창녕위에 봉해졌다.

 

안채

 

복온공주가 가례 이후 2년도 채 안되어 세상을 떠났는데, 자식이 없자 족형인 김병교의 아들인 김도균을 후사로 삼았다.

 

 

하지만 역시 자식이 없어서 제사는 손자로 승중한 김석진(1843~1910)에 의해서 행해졌다.

 

안채와 마당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지냈는데, 1907년(고종 44)에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뒤, 이곳으로 들어와 거주하였다.

 

예절교육을 하는 듯,...

 

그 뒤 1910년에 일제가 주는 남작 작위를 거절하고는 이곳에서 순국자결하였다.

 

남서쪽 문

 

1832년에 복온공주가 세상을 떠난 뒤 무덤이 주변에 자리하였고, 이어서 김병주의 무덤도 위치하면서 재사가 건립되었다.

 

대문

 

그 뒤 무덤은 용인으로 이장되었다. 김병주의 재사로 건립된 부분을 안채로 삼았고, 사랑채는 다른 곳에서 옮겨 세운 것으로 전한다.

 

 

6.25전쟁으로 재사와 행랑이 파괴되었지만, 1955년에 다시 지었다. 현재의 건물은 재실인 안채, 별채인 사랑채, 대문간채 등이 남서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ㄱ'자형 구조인데, 5개의 도리로 지붕 가구를 구성한 모습이다.

 

 

안채 부엌 남쪽의 대청마루는 이전에 재실로 사용된 공간으로, 김석진, 김영한, 김윤동 김문현 등 4대조의 신위를 봉안하였다.

 

 

지금의 모습은 원래의 모습과 매우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선 말기에 건립된 궁집의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복온공주]

1818년 11월 24일(순조 18년 음력 10월 26일) 조선의 제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차녀로 태어났다.

 

 

문조(효명세자)와 명온공주의 친동생이며, 덕온공주의 친언니이다. 덕온공주의 모후 순원왕후는 안동 김씨 가문 출신으로 김조순의 딸이다.

 

 

순원왕후는 자신의 집안이 풍양 조씨 가문과 함께 조선 말기 세도 정치의 절정기를 이끌어 나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왕비이기도 하다.

 

 

7살 대인 1824년 11월 10일(순조 24년 음력 9월 20일) 정식으로 공주에 책봉되어 복온공주라고 하였다.

 

 

이후 13살 때인 1830년 4월 20일(순조 30년 음력 3월 28일) 삼간택을 거쳐 부사과를 지낸 안동 김씨 김연근의 아들 김병주와의 혼인이 결정되었으며, 김병주는 창녕위에 봉해졌다.

 

 

그리고 이 해 5월 20일(음력 4월 28일) 정식으로 혼인하였다. 그러나 공주는 혼인 2년만인 1832년 6월 10일(순조 32년 음력 5월 12일) 15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이 때 순조는 현종의 달 영안공주의 예에 맞춰 장례를 거행하게 하였으며, 조정의 관원들에게 장례에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할 것을 명하였다.

 

#월영지

 

또 성복을 하는 날에는 순조가 직접 공주의 집에 행차하였다. 일찍 사망하여 소생은 없었다. 복온공주의 묘는 현재의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 마련되었으며, 훗날 남편 김병주와 합장되었다.

 

월영지와 멀리 전망대

 

한편 당시 이 인근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이 지역의이름을 공주의 무덤에서 유래하여 "공주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현판이 없다

 

현재 번동에는 복온공주와 김병주의 재사인 서울 번동 창녕위궁재사가 있으며, 이 재사는 2002년 9월 13일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월광대

 

이후 복온공주가 사망하고 불과 한 달 후인 1832년 7월 10일(순조 32년 음력 6월 13일), 공주의 친언니인 명온공주마저 사망하고 말았다.

 

월광폭포

 

이에 다라 순조의 자녀는 셋째 딸인 덕온공주를 제외하고 모두 부왕보다 일찍 사망한 것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순조보다 오래 산 덕온공주도 1844년(헌종 10년) 2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복온공주가 안동 김씨 집안으로 시집을 갈 때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궁중술의 한 종류인 삼해주의 제조법을 가지고 간 후, 대대로 안동 김씨 집안에서 삼해주의 제조법을 계승하게 되었다.

 

월영지

 

삼해주는 1993년 2월 13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