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
#서울 마포 #하늘공원 #억새축제 #코스모스
포리시스
2023. 11. 9. 01:43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하늘공원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모두가 잘 알고 있겠지만,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90년대 초.중반 자유로를 지나면서 풍기던 악취를 기억한다. 바람이 불면 한강 건너 강서구까지 심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후 숲이 형성되었고, 각종 동.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쓰레기산이 생명의 산으로 돌아왔다고 좋아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쌍둥이 마냥 거의 같은 모양과 규모이지만, 조금은 각자의 특색을 보여주는 공원인 것 같다.
노을공원엔 많은 조각품들이 놓여져 있다. 푸르름의 정원 분위기에 더러 웨딩촬영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또다른 설레임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 여긴다. 한강의 수면위로 드리워지는 예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이름지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서울에서 지는 노을을 보기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하늘공원엔 <하늘을 담는 그릇>의 커다른 전망대 조형물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핑크뮬리, 댑싸리 군락도 사라졌다.
억새축제의 행사는 이미 종료되었지만, 많은 분들의 왕래로 보아 여운이 길게 느껴진다. 파아란 하늘 아래 하얗게 변해버린 억새 숲에서 모두가 아름다움의 계절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축제의 유명세가 세계로,...... ? 어떻게 알고들 오셨는지 외국인들의 모습도 참 많이 보인다. 사진도 찍어주고,......
맹꽁이 전동차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공원을 오를 수 있지만, 천천히 걸으며 맞보는 풍경도 좋은 것 같다.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과 도로를 따라 걷는 방법이 있다. 도로의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계단보다는 추천하고 싶지만,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 보이는 도심의 풍경도 일품이다.
만추의 계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하늘공원의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