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행

#경기 연천 #신라 경순왕릉 #사적 제 244호

포리시스 2023. 2. 5. 13:25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18-2에 위치한 <신라 경순왕릉>은 사적 제 2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의 왕릉 중에서 도성 경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유일한 왕릉일거다.

 

경순왕릉 입구 안내문

 

조선의 왕릉 중에도 도성 100리 밖에 위치한 릉이 있다. 강원 영월에 있는 단종의 릉과 같이 비운의 왕으로 기록된다.

 

릉으로 가는 길

 

기울어져가는 신라의 국운을 감지하고 더 이상 백성들의 희생을 바라지 않는다며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받쳤다.

 

이동거리는 비교적 짧다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고 항복한지 43년 만인 고려 경종 3년(978) 세상을 떠나 경순이란 시호를 받고 이곳에 묻혔다.

 

재실

 

경순왕릉 안내문의 내용을 옮겨 본다. 경순왕(927~935 : 재위)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성은 김, 휘는 부이며 제 46대 문성왕의 후손이다.

 

비각과 능침공간

 

경순왕이 경애왕의 뒤를 이어 즉위할 당시에는 국력이 쇠퇴하였다. 각처에서 군웅이 할거하였는데 특히 후백제 견훤의 침략으로 영토는 날로 줄어들고 있었다.

 

재실

 

대세가 고려로 기울어지자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고려 왕건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넘겨준 후 왕위에서  물러났다.

 

경순왕릉과 비각

 

경순왕이 경종 3년(978)에 개경(지금의 개성)에서  세상을 떠나자 이 곳에 능이 마련되었으나 그 후 오랜 세월동안 실전되었다가 조선시대 영조 23년(1747)에 다시 찾게 되었다.

 

비각 - 마모가 심해 잘 알아볼 수 없었다.

 

경순왕릉은 조선시대 전형적인 묘소의 격식으로 재정비 되어 능표, 양석, 장명등, 망주석 등이 이 때 마련되었다.

 

비각에 붙여놓은 메모지 - 마음이 고우면 잘 보인다는데,.... 그러하지 않은가 보다. ㅠㅠ

 

전하는 바에 의하면 경순왕의 운구행렬이 경주로 가기 위해 이 곳 임진강 고랑포에 이르렀을 때, 고려 왕실에서 경주지역의 민심을 우려하여 "왕릉은 개경 100리 밖에 쓸 수 없다" 하는 이유로 운구행렬을 막았다고  한다.

 

비의 정면

 

결국 경순왕릉이 이 곳 고랑포 북쪽 언덕에 자리 잡게 됨에 따라 신라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있는 유일한 능이 되었다. (안내문)

 

비의 우측면

 

능침의 공간을 향해 큰 절을 하시는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왕의 후손들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비의 뒷면

 

역사는 늘 상하 포물선의 곡선을 그리며 변천한다고 한다. 흥하거나 망하거나,.....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족에도, 그리고 개인의 삶도 최전성기와 슬럼프에 빠지는 것처럼,......

 

비의 좌측면

 

이 곳 능의 각각 명칭을 옮겨본다.

능상 : 왕의 무덤으로 봉분, 산소, 분상이라고도 함.

호석 : 능상주위를 두른 것으로 사대석 또는 병풍석이라고도 하며 봉분침하와 해충침입을  막기도 함. 

 

 

경순왕릉

 

능표 : 직함과 가계를 간략하게 기록하여 능 앞이나 옆에 세우는 것.

혼유석 : 혼령이 나와 쉴 수 있도록 능상 앞에 설치하는 직사각형의 돌.

 

 

조상님을 향한 큰 절

 

곡장 : 능을 보호하기 위해 능 주위로 동.서.북 세면을 둘러쌓은 담장.

장명등 : 일반적으로 돌아가신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무덤 앞에 세움.

 

 

능침 공간

 

석양 : 능 주인의 명복을 빌고 귀신이나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역할을 함.

망주석 : 먼 곳에서 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시로서 영혼이 자기의 유택(능)을 찾아 오게 하는 안내역할을 함.

 

 

경순왕 능표 탁본(앞.뒷면)

 

비석 : 원래 고랑포구 주변에 있던 것으로 경순왕의 신도비로 추정되어 1987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비문의 내용이 많이 훼손되어 내용을 전혀 알 수 없으며 단지 비석의 형태로 보아 조선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님과 후손,...

 

비각 : 비석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

재실 : 1986년 건립한 것으로 능의 제례를 준비하기 위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