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행
#양주별산대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길놀이 #서막고사
포리시스
2023. 10. 7. 15:26
양주별산대 공연은 아주 오래전에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다.
지난 팔월에 주말마다 상설공연이 있는 줄 알고 왔다가 허탕을 치고 공연 일정을 알게 되었다.
이 공연의 한 주 전엔 전국 탈춤경연대회가 있었는데, 한 곳에서 전국의 많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기회라 아쉬움이 크다.
차도 밀릴 것 같고하여 일찍 집을 나서 공연이 시작되기 두어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였다.
시간을 기다리며 주변 풍경도 음미하고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나눠주던 막걸리도 한 잔 마셔 보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관람객들 배를 골을까 나누어 주던 기름진 맛난 떡도 잘 먹었다.
사회자 분은 자신을 관광해설사라 소개해 주셨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별산대 놀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별산대놀이를 관람하면서 공연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데,
네 장단을 따라하며 호흡을 맞춰달라며 열려주신 흥타령이 있다. "잘한다~~~", "얼쑤~~~~"
별산대놀이의 8과장을 모두 공연하는 시간은 6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하였던 것 같다.
이번 공연에 앞서 전수를 받고 있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니 공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평택농악이 특별 공연되었다.
공연에 앞서 길놀이와 고사를 지내는데, 그 내용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 옮겨왔다.
[길놀이]
산대놀이 공연을 위하여 전수회관에서 가면과 의상을 갖춰 입고 꽹과리, 징, 제금, 장구, 북, 호적 등의 풍물을 울리며
공연하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공연장소까지 행렬하는 것을 길놀이 또는 거리굿이라고 한다.
행렬 선두에는 먹중 두명이 령기를 하나씩 들고, 그 뒤로는 원멱중이 양주별산대 기를 들고 따르며,
또 뒤로는 꽹과리, 징. 제금, 장구, 북, 호적을 부는 사람이 풍물을 울리며 뒤따르고
그 뒤로는 신할애비, 미얄함미, 연잎, 눈끔적이, 노장, 소무 2명, 샌님, 포도부장, 완보, 취발이, 왜장녀, 애사당, 도끼누이, 서방님, 첫째상좌, 도련님, 원숭이, 옴중 등이
춤을 추면서 공연장소에 도착하여 한바탕 신이 나게 풍장을 울리면서 춤을 추다가 탈을 벗어 고사상 앞에 배열해 놓고 고사에 참여한다.
[서막고사]
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면을 배열하고, 그 앞에 고사상을 마련하고 연희자 중에서 제관과 집사가 나와 고사를 지낸다.
22개 내외의 가면을 순서로 배열하되,
그 중 '신할애비'와 '미얄할미' 가면을 연장자 탈이라고 하여 제일 윗자리에 놓고,
그 밑에 연잎과 눈끔적이 그리고 노장, 샌님 순으로 차례대로 배열하고 그 앞에 고사상을 차려 놓은데
제물은 제주(원래는 조라술), 소머리, 편, 누름적, 배, 사과, 대추, 밤, 곶감, 산자, 강정, 전어, 포, 북어 등을 놓고 한지 한권을 갖춘다.
그리고는 제관이 나와 절을 하고 술을 붓고 다시 한 번 절을 한다.
두 번째 절을 할 때 모든 연희자들은 땅에 엎드려 있는다.
이때 집사가 고사문을 낭독하고 고사문 낭독이 끝나면 모두가 일어나 다시 두 번 절을 하고 마치는데,
이때에 한지를 태워 올린다.(가면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신령과 이미 고인이 된 연희자들의 영혼이 공연하는 동안 연희자들과 관중들의 무사함을 비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8과장 중 3과장, 6과장 만을 공연을 하였다. 3과장, 6과장의 내용을다음에 기록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