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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

제비

by 포리시스 2010. 8. 16.

   제비[barn swallow]

 

   참새목 제비과의 조류.

 

   참 오랫만에 만나는 새 인것 같다. 내가 어릴때에는

   어느샌가 날이 따따해지면 이놈들이 논의 흙을 물어다 시골집의 처마밑에 집을 지었다. 심지어 마루의 문을 열어 놓으니 마루의 천정 모서리까지 집짓고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끼가 부화된 후에는 마루에 앉아 있으면 어미는 연신 먹이를 물어들이는데, 문지방에 올라서서 벽을 잡고 제비집의 새끼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벌써 어미는 옆 빨래줄에 앉아 자기 새끼 어쩌나 싶어 마냥 한바탕 요란을 떨었다.

 

 

   '흥부놀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참 친근감이 있는 새였던듯 싶다. <철원에서>

 

 

   새끼는 모두 네마리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어느 틈엔가 어미는 금새 새끼의 입에 먹이를 넣어주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먹이주는 모습을 함 찍어보려니 도저히 기회를 안 준다.

 

   새끼들은 벌써 어미 만큼 몸집이 불어있지만 어미의 반들거리는 털 색깔과는 차이가 있다. 조만간 이놈들 가족이 모두 떠나고 나면 이 집은 빈집이 될 터이고,...

 

 

   참! 나의 애창곡을 잊을 수 없다.

   조영남 노래의 '제비'이다. ㅋㅋ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별빛도 외로워라

   사랑했기에 멀리 떠난 님은

   언제나 모습 꿈속에 있네

 

 

   먹구름 울고 찬서리 친다해도

   바람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마음 품으렵니다.

 

 

   아 아  그리워라

   잊지못할 내 님이여

   나 지금 어디 방황하고 있나

   어둠 뚫고 흘러내린 눈물도

   기다림 속에 님을 그리네.

 

 

   이 제비는 아닌것 같은디,... 혹! 사모님 제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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