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정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후원에 있는 누각이다.
경회루가 웅장하면서 격조 높은 풍류가 느껴진다면, 이 향원정에는 호사스러움 속에 정제된 아름다움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세조 2년(1456) 경복궁 후원에 '취로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주변 연못에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각형의 향원지 안으로 섬이 있고 그 위에 육모지부의 2층 정자가 '향원정'이다.
향원정은 이 취로정 자리에 고종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향원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돈이'의 <애련설>에 나오는 '향원익청'(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섬의 남쪽으로 '취향교'가 놓여 있다. 돌로 만든 교각 위에 가설돼 있는 나무다리이다. 원래는 섬의 북쪽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어 1953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지금도 섬 북쪽 가장자리에는 예전 다리의 석축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북쪽에 건청궁이 있었기 때문이다.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의 침전인 장안당 일곽에 속해 있었다.
향원정은 임금이 휴식과 풍류를 즐기거나 신하들과 간소한 시회를 즐기던 곳으로 1층에는 구들을 들여 난방이 가능하고, 2층은 마루를 깔았으며 아래 위층을 오르내릴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향원지 북서쪽에는 '열상진원 : 차고 맑은 물의 근원'이라는 우물이 있다. 네모진 돌로 가지런히 석축을 쌓아 주변을 정리한 터에 둥글게 테두리 돌을 돌리고 안쪽으로 사각의 우물돌을 안혔으며, 남쪽의 우물돌에 '열상진원'이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음각돼 있다.
우물에는 북쪽에서 흘러내려온 물길이 둥근수조에 잠깐 머물다가 동쪽으로 바향을 바꿔 판석 밑을 통과해 남쪽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한 시설물이 있는데, 이는 '서류동입'이라는 명당수 개념에 의한 시설이다.
<출처 : 답사여행길잡이 서울>
어렸을적 '고궁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 작가들의 작품 사진을 통해 많이 알려졌던 곳이다. 물론 지금도 이 곳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기념촬영 장소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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