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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곤충

긴꼬리제비나비

by 포리시스 2011. 7. 25.

   긴꼬리제비나비

 

   아놔~

   이 놈 얼굴 함 보기 힘들다. ㅎㅎ

 

 

   산 비탈에서 흐르는 빗물이 콘크리트 길 위를 밋밋하게 지난다. 한 마리 <긴꼬리제비나비>가 허기를 채우듯 물가에 앉아 있다. 이놈의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얼추 백과사전 등을 검색해 보니 비슷한 놈이기에 우선 이놈으로 문패를 걸었다.

 

 

   가까이 다가서기가 무섭게 줄행랑이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이내 주위를 맴돌다 마치 찜해 놓은 자리인 듯 한 곳을 고집한다. 몹시도 목이 타는가 보다.

 

 

   뒷걸음쳐서 거리를 두고 한참을 지켜보려니 꽤나 망설이는 듯 싶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제법 잦다. 이 놈 물가에 앉기 바쁘게 지나는 손님들의 훼방이다. ㅉㅉ

 

 

   앉아서 빠른 날개짓을 하면 금새 자리를 뜨겠다는 표시인 듯 싶다. 놈의 날개를 주시한다. 날개가 모두 곧은걸 보니 물을 먹느라 정신이 없는 듯 싶다. 시간을 아끼지 않고 가까이로 발걸음 하는데 성공한다.

 

 

   더 이상의 진행은 힘들겠다. 놈을 향해 오감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몸떨림을 하지 않으려 하니 더욱 떨린다. 아이쿠~ 살 떨려~

 

 

   굽힌 몸을 쪼구리로 변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가만히 앉아도 기척이 없다. 놈이 스스로 방향을 바꿔주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 기특한 놈!!!! ㅎㅎ

 

 

   몇 컷 하면서 줌하는데, 손님들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손님에게 낮은 소리로 양해를 구하니 멈춤해 주었다. 오래지 않아 자리를 뜨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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