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푸른 하늘 모내기가 한창이다.
오래전에는 양쪽 논뚜렁에서 줄을 잡고 한쪽 편에서 "어이~" 하면 반대쪽의 사람도 맞장구를 하며 "어이~"하면서 못줄을 건내고, 줄이 물위에 팽팽하게 띄워지면 사람들이 눈금에 맞추어 모를 심었다.
참을 먹을 때에는 넓직한 들판에 둘러 앉아 누구는 어떠하더라며 이야기 담소에 피곤을 풀었을 법한 옛 어르신들,..
아침에 등교를 할 때 부모님께서 미리 오늘은 누구내 모내기를 한다며 끝나면 그리로 오라고 일러주셨고,.. 밥을 얻어 먹고 우엉잎에 싼 고등어 반토막을 가져오면 그날 저녁 반찬이 되었다.
요즘은 두서너집씩 모여 이렇듯 기계로 모내기를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도 반찬도 많지 않은 듯 싶다.
그 옛날 추억의 모내기를 보려면, 아마도 깊은 산중의 다락논에나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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