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김광석 작사
김광석 작곡
김광석 노래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 없겠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 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 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 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 매일 흔들리겠지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왔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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