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 만의 택리지를 꿈꾸며,...
풍경사진

봄의 풍경

by 포리시스 2010. 4. 17.

   봄의 풍경

 

   아침 나절과 달리 오후가 되면서 제법 열기가 오르는 듯 싶다. 만물에 전해지는 대지의 기운이겠다. 새로 구입한 싸구려 24-70으로 무장을 하고 주변 들녁에 함 나서 본다.

 

   부지런히 밭갈이를 하는 농부의 마음에는 벌써부터 한 해 농사의 풍요로움이 새겨져 있을거다. 경운기가 지나가고 두툼하게 캐어진 골 위에서 농부는 다시 평탄하고 부드럽게 골을 다듬어 준다. 이 곳에 심어질 다양한 곡식들을 위한 푸짐한 선물이 될 거다.

 

 

   모든 곡식이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실하고 풍성한 수확이 되었으면 좋겠다. 땅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늘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신다. 땅에 정성을 드린 만큼 수확이 이뤄진다고,...

 

   부지런한 농부의 땅에는 풀이날 틈이 없다고 하신 것과 같을 거다. 가끔 정비가 되지 않은 농지를 본다. 잡풀이 우거지고, 타 작물이 고개를 내밀고, 병충해가 들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 더러 있다. 다 부실한 관리의 결과라고 보여진다.

 

 

   파아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린 이 꽃도 잠시 나른함에 취한 듯 싶다. 여기저기 꿀벌이 날아다녀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간간히 불어주는 산들바람만이 녀석의 단꿈을 깨우려나,..

 

   연분홍색과 파란 하늘의 조화가 참말 좋다. 아지랑이 피어오름이 느껴지지만, 꽃과 하늘의 배경을 벗삼아 상큼함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 또한 그러할 거다.

 

 

   한 해의 새로움이 시작되는 계절. 많은 사물에 평온함이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다. 부지런을 떠는 이녀석은 이름값이나 하는가 보다. 쉴새 없이 오가며 꿀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너와 나, 모든이의 마음에 상큼한 마음의 봄이 다가와 주었으면 좋겠다.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심풍경  (0) 2010.04.20
망중한(?)  (0) 2010.04.17
고(古)물?  (0) 2010.04.17
충훈정  (0) 2010.04.17
추강 남효온  (0) 201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