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관아지[楊州 官衙址]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터로, 경기도기념물 제167호 이다. 건물은 넓은 부지에 언제 복원을 하였는지 알 수 없는 동헌 1동과 비각이 전부다.
양주의 읍지는 한양의 중심부에 있었으나 1394년(태조 3)에 도읍을 송도에서 한양으로 옮기면서 지금의 동소문 지대인 대동촌(大東村)으로 옮겼다가 다시 견주(見主)의 옛 터인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복원한 관아가 있는 자리는 목사의 정청이었던 [해학당]이 있던 곳이고, 해학당은 목사가 정무를 보던 외동헌과 가족이 생활하던 내동헌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0여 칸 규모였다고 한다.
관아터 중앙에는 옛 동헌을 복원하여 신축하였는데, 한식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에 정면 7칸, 측면 3칸의 목조건물이다.
화강암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방형 기둥을 세웠으며, 두공은 간결한 모양의 익공을 두 겹으로 얹은 무출목 이익공식 건물이란다.
동헌의 오른편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양주목사들의 송덕비들을 모아 놓았다. 비가 모두 18기인데 17기는 송덕비이고 나머지 1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유허비이다.
이 비들의 비좌는 화강암으로 새로 만든 것이라는 현장의 안내문이다. 정조가 수양대군의 묘를 참배하고 오다가 이 곳에 들러 활을 쏘았다는 곳이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고을 백성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 후 고을 목사는 왕이 활을 쏘았던 곳에 '어사대'라는 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이 비가 <어사대비>이다.
가지런히 정열된 송덕비 주변으로 가을이 저물어 간다. 쓸쓸히 뒹굴던 낙엽도 가랑비에 흠뻑 젖어 오랬동안 간직한 옛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는 듯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정비가 덜 된 듯한 관아지에는 가는 빗줄기 속에 덜렁 남겨진 두 전각만이 아쉬움을 전해주는 듯 싶어 더욱 외로워 보인다.
송덕비 만큼이나 많은 사연이 묻혀 있었을 이 터에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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