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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행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통제영학당지 #최초 해군사관학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49호

by 포리시스 2022. 12. 26.

강화대교를 건너면 관문 상징의 커다란 대문 구조물이 서 있다.  그 좌측으로 낮은 봉우리에 갑곶돈대가 위치하고 그 앞쪽으로 진해루가 있다.

 

강화에는 내성(강화 읍성)과 외성(돈대 사이의 해안에 쌓은 성)이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진해루(외성의 대문 역할을 하였을 것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지난 여름 방문하여보니 성문이 복원되어 있다.

 

예전에는 이곳 강화로 들어오는 관문의 역활을 하였을 거다.  이 관문을 들어서면 <통제영학당>의 터가 있다. 비록 운영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아쉽지만,  자주국방의 의지와 역사를 음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통제영학당>은 조선 고종 30년(1893)에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해군사관학교이다.

 

강화 통제영학당지

 

고종은 서양 함선인 이양선의 출몰이 잦아지자 해양 방어의 일환으로 군함을 건조하고 구입하려 했다.

 

통제영학당 안내문과 옛터 표지석

 

그러나 인재와 기술의 부족, 재정 궁핍, 청나라와 일본의 방해 등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그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통제영학당>을 세웠다.

 

통제영학당 옛터 뒤 우물터

 

이곳에서는 영국 장교들이 교관으로 부임하여 교육하였으나, 동학농민전쟁과 청일전쟁 등의 영향으로 교육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우물

 

그 후 1896년 5월 영국군 교관들이 귀국하자 폐교되었으며, 학교 건물은 소실되고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안내문)

 

갑곶순교성지

 

<통제영학당지>의 앞쪽에는 강화해협(염하강)을 바라보며 2년여에 걸쳐 복원된 강화 외성의 <진해루>가 있다.

 

2020. 11월 복원된 강화외성 진해루 - 강화도로 들어오는 주 관문이였단다.

 

강화신문의 기록을 보니 강화외성 <진해루>는 2018년 11월 착공하여 2020년 11월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통제영학당 옛터 표지석 -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문루의 단청과 성곽의 정비 등 모두 마무리 된 듯 싶은데, 주변으로 널려 있는 공사자재와 잡초가 우거져 있어 관리가 아쉽다.

 

성모마리아상

 

또한 문루에 현판 등이 걸려 있지 않아 보는 이들이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하기 힘들 것 같다. 안내문이라도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진해루에서 본 염하강(강화해협)과 강화대교

 

<통제영학당지> 의 뒤로 갑곶돈대, 갑곶순교성지의 유적지가 있다.  강화는 역사의 보고다. 많은 유물들이 약탈되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