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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행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천연기념물 제79호

by 포리시스 2023. 1. 3.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고사성어 <남귤북지>의 이야기를 옮겨 본다. 제나라의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나라 왕이 일부러 안영의 기를 죽이려고 제나라 출신으로 초나라에서 도둑질을 하다 잡힌 죄수를 끌고 오게 했다.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그런 다음 초나라 왕이 그 죄수에게

"너는 어떤 죄목으로 잡혔느냐?"고 하자 죄수가 "도둑질을 하다 잡혔습니다."고 하였다.

또 그 죄수에게 "너는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묻자 죄수는 "제나라 출신입니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초나라 왕은 안영에게 "이거 제나라 사람들은 순 도둑놈들 뿐이로구만!"하고 비웃었다.

 

천연기념물 제79호

 

이에 안영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신이 듣건대 귤을 회수 이남에 심으면 귤이 되지만 회수 이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둘은 서로 잎은 비슷하지만 과실의 맛과 향은 다릅니다.

 

수령 약 400여 년

 

무엇 때문에 그렇겠습니까? 물과 토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저 사람도 본래 제나라에 있을 때는 선한 사람이었지만 초나라로 옮겨 와 살면서 물 들었기에 저렇게 도둑이 된 것입니다.",........

 

세 갈래로 뻗은 탱자나무

 

안내문의 내용이다.  이 나무는 4월이면 잎보다 지름 3~5cm의 흰꽃이 먼저 피고 열매를 맺는 가을이면 노랗게 익는다.

 

적군의 성벽 접근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

 

나이는 400여 년이고 높이는 3.8m, 땅위 2.8m 높이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용트림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표지석

 

강화도는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으로 연평균 기온 11.1도 강우량 연평균 1,005mm로 기온의 연교차가 심하지 않고 대체로 따뜻한 편이며, 남족에서 자라는 탱자나무도 강화도에서 자란다. 적병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탱자나무를 심었다.

 

남귤북지,...

 

누구나 각자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그렇기에 성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를텐데  나의 생각과 행동에 맞추려고 하는 모습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이 작은 공간에서 참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