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게르의 지붕 위로 툭! 툭! 떨어지는 투박한 빗소리,..... 큰 울림이 없어 나름 운치를 더 해 주었던 것 같다. 먹구름 가득한 밤하늘엔 유유히 지나가는 구름 사이로 간간히 달님의 그림자가 보였다 사라졌다 반복한다. 별 볼 일이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이 지붕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처음 맞이하게 될 초원에서의 일출,..... 그 모습의 기대감이 알람을 재촉했을까? 커튼을 옆으로 밀어 붙이고 얇은 유리창 밖을 내다보았다. 와우~~~~~!!! 대지가 하얗게 변해 있다.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겨울을 느낌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겠다.
전날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풍경은 상상하지 못했다. 찬바람이 많이 불었다. 언제부터인지 이미 풍경을 담고 계시는 분도 계시다. 정말 부지런하신 분이다. 해가 뜨면 금세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한 시간여 발품을 팔아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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