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천변 야경을 그리다 ]

백두대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들이 만나
청정 남대천을 만들었다.

둔치가 정비되었고
수변공원 속으로 시민들을 위해
작고 시원한 물줄기를 흘려 놓았다.

모처럼 찾아온
여유로움 속에
남대천변의 야경을 그려 본다.

먹구름 많이
드리워진 하늘엔
어두운 색을 칠했고

그 하늘 위로
회색빛 물감을
제법 많이 사용했다.

중간 쯤 하늘에
흰 구름 둥실 둥실
조각구름 몇 개 넣었고

하늘과 맞닿은 곳에
도심의 모습을
그 앞에 강변의 풍경을 스케치 했다.

하천의 수면은
내 물감이 번질까
미동도 하지 않아 참 좋았다.

잔잔한 수면 위에
건너편에서 전해오는
가로등의 불빛을 길게 길게 붓질했다.

노랑빛 가로등,
파랑빛 가로등,
주황빛 가로등,....

참 다양한 색감의
가로등 빛이
남대천을 밝게 물들였다.

강을 가로지른
교량에선 시시각각
다양한 조명이 쏟아졌다

휘어진 징검다리와
강 언저리가
다양한 동화 속 풍경으로 변한다

우리의 삶이
늘 이렇듯 동화 속의
풍경을 꿈꾸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내가 서 있는
이 강변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줄기는 초록이지만
간혹 검은색을 많이 섞었고
달맞이 꽃과 닮은 노랑 꽃도 군데군데 몇 개 그렸다.

멀리 도심의 아파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가족들의 담소하는 모습일거고

둔치 공연장엔
뛰어! 뛰어! 싱어의 목청과
함께 어울어진 관객의 함성이 보인다

누군가 있다면
아름다운 빛을 머금은
징검다리 위 내 모습을 그려달라 말하고 싶다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는
남대천변의 야경에 반해
한참 동안 이렇게 카메라와 놀았다.

삼각대 없이 그린
남대천의 둔치 풍경이
제법 그럴싸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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