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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강원 철원 #월정리 #월정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 #달 우물 전설

by 포리시스 2010. 9. 7.

달의 우물,...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한 딸 아이의 정성과 희생의 애절한 이야기가 전하는 <월정리>,....

 

월정리역과 안내문

 

그 우물을 찾을순 없지만, 아버지를 위한 소녀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지명이라 생각해 본다. 안내문의 내용을 옮겨왔다.

 

#월정리역 - 달의 우물을 음미해 보며,...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 철마가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현재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지 추억에 담기

 

역의 바로 맞은 편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간판 아래 6.25동란 당시 이 역에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멈춰선 열차

 

객차의 잔해와 유엔군의 폭격으로 부숴진 인민군 화물열차가 앙상한 골격을 드러낸 채 누워있어 분단의 한을 실감케 한다.

 

녹슬지 않도록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아무리 발버둥 쳐 봐도 속으로만의 몸부림일뿐 40년을 늘상 그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 서울 104km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일인들의 강제동원과 당시 러시아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들을 고용,

 

열차 잔해

 

1914년 8월 강원도 내에서 제일 먼저 부설되었는데 서울 ↔ 원산 간 227km를 연결하는 산업철도로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을 수송하는 간선철도 역할을 했다.

 

열차 잔해

 

[달 우물 전설]

오늘날 경원선의 최북단 지점이 되고 있는 월정역은 예전에는 월정리란 큰 마을이 있었는데 이 곳을 월정리로 부르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애화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월정리 이정표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느 산골에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그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딸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밤마다 달님께 빌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어느날 밤 달님께 빌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도사가 나타나서 '나는 달의 화신인데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월정리역 매표소

 

집 옆 바위 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니 달이 지기 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다.'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역사 내부

 

처녀는 허둥지둥 꿈에 들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지 입에 넣기를 기백번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편으로 기우는데 가련하고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 몸을 바위에 부딪혀

 

월정리역 안내문

 

찢겨지고 피가 흘렀으나 가냘픈 손으로 드디어 천 번째 물짓기를 마치자 서천의 달도 지고 그 덕분으로 아버지 병환은 나았으나 그 효녀는 영영 회생되지 않았다."

 

월정리역 역사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마을 이름 역시 월정리라 불리웠다 한다. <안내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