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라고 출발은 하였지만, 소나기가 내리던 날 철원 화강 강변에서의 1박 캠핑과 고석정안내소 주변의 풍경을 기록해 본다.
[화강-남대천]
철원군 김화읍 읍내를 가로지르는 제법 커다란 물줄기가 화강이다. 꽃화자를 쓰고 있지만, 강의 어원은 찾아보지 못함이다.
언제부터인가 각 지역마다 그 고장의 특색, 문화 등을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형태의 지역축제가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인제의 빙어축제, 화천의 산천어축제, 포천의 동장군축제, 양양의 연어.송이축제, 원주의 한지문화축제, 대나무, 눈꽃, 연꽃, 벚꽃,......
언제나 전국의 축제를 다 돌아볼수 있을까마는 천천히 풍물기행을 하면서 지역을 돌아본다는 의미도 국토여행을 해 볼거라는 생각이다.
이 화강에도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다슬기축제>가 그것이다. 올해 들어 4회를 맞이하였으니 그리 오래지 않은 지역문화의 알림이라 볼 수 있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하지만, 너무 늦게 도착해서 장판은 이미 끝난 뒤다. 미리 지역의 정보를 확인해 보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에고~~~~~ 축제도 끝났으렸다. 잠이나 자고 가자! 화강의 옆 야영지에 텐트를 설치하고 하루 유숙해야겠다.
축제는 끝났지만, 축제를 위한 주변의시설물들을 보니 아직 잔잔한 여운은 남아 있다.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강변의 산책길에 제법 솔솔하게 피서객을 볼 수 있다.
주변 강가의 정비가 제법 잘 되어있다. 강변에 간이 수영장도 있고, 태극문양의 돌다리가 양쪽의 강가를 이어주고 있다.
축제의 여운인지?,.... 저녁 늦은시간까지 포차에서 흘러나오는 언듯 알콜이 섞여 뚜엣으로 전달되는 노래가 기계음과 함께 암흑을 뒤흔들어 놓는다. 고성방가?,....... ㅎㅎ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 거의 전용이 되어버린 둘 만의 수영장에서 녀석들은 빗물이 섞여 차가울텐데 나올 기색이 전혀 없다. 잼나게 노니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둠이 내리자 물에 잠긴 징검다리에 야간 보행을 배려해서인지 표면에 붉은 빛의 깜빡이 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린 뒤라 무척 조심해야할거다.
낚시를 하는 동안 오랫만에 고향으로 휴가를 오셨는지 인근 모래밭으로 한 무리의 중년의 사람들이 자리한다. 처남. 매형하며 술잔이 오가고,.....
옛날 이야기를 꺼내 주고 받으며 늦도록 이야기 속에 푹 파묻혀 있다. 고기를 잘 알고 있는듯 '누치'라며 맛있는 고기라고 알려주었다.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이면 아침은 거뜬히 해치우겠다 싶다. 버너에 부지런히 불을 지폈다. 미리 한 번 끓여 놓으면 맛은 더욱 배가 될거니까.
아마 마나님도 눈을 떠 보면 좋아할거라는 생각에 새벽이 다가옴은 안중에도 없다. 어느덧 화강 주변으로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여명이 밝아 오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매운탕을 다 끓여 놓고 차에서 잠시 쉬는가 싶은데, 마나님의 식사 방송이 시작된다. 근데, 얼굴표정이 별로다. 잠도 안자고 밤낚시를 했다는 이유다. ㅠㅠ
찌개가 있어 그럭저럭 아침을 해결했다. 장비를 챙겨 고석정으로 출발한다. 언제쯤 이 곳에 또 와 볼라나?,....
[저격능선전투전적비]
저격능선 전투 전적비는 6.25당시 김화 저격능선(현 오성산 우측능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하여 1957년 7월 1일 군 5군단(당시 군단장 김종오)에서 건립한 전투기념비이다.
저격능선은 지형상의 위치로 볼 때 김화, 철원, 평강의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 안에 있어 적으로서는 최후의 거점인 동시에 아군의 주 저항선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지점으로서
1952년 10월 14일 새벽 육군 제2사단(당시 사단장 정일권) 장병의 공격으로 개전하여 동년 11월 24일까지 42일간 계속 되었는데
당시 적은 이 지역에 중공군 제 15군 예하 2개 사단을 배치하여 소위 그들의 10월 혁명기념일인 10월 17일날 아군을 공격하려던 것인데
아군이 사전에 그 기도를 분쇄하므로서 적 피해 14,867명(아군 피해 4,683명)의 대전과를 올린 6.25 한국 전사 중 대표적인 격전장의 하나였다.
[고석정 관광안내소]
민통선을 관광하려면 이 곳에서 간단한 신분증 검사와 더불어 안전수칙 등 안내를 받고 이동한다. 주변에 철의삼각전적관이 있어 둘러보면서 시간을 기다리면 좋을 것 같다.
주변 광장엔 오래된 전투기,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고, 임꺽정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라 그의 커다란 동상도 볼 수 있다. 정자에서 고석정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강원도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양양(4) - 범부리 고인돌 (0) | 2010.10.27 |
---|---|
강원 양양(3) - 양양진전사지 (0) | 2010.10.27 |
#강원 철원 #직탕폭포 #태봉대교 (0) | 2010.09.07 |
#강원 철원 #월정리 #월정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 #달 우물 전설 (0) | 2010.09.07 |
#강원 철원 #노동당사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 #철원경찰서지 (0) | 2010.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