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신흥사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70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호 이다.
[일주문의 현판]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이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세웠으나 698년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 뒤 의상이 '선정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 1000여 년간 번창하다가 조선 인조 20년(1642) 화재로 또 다시 소실되었다. 2년 후인 1644년경 영서, 혜원, 연옥 세 스님이 선정사 아래쪽에 절을 세웠는데, 이 절이 지금의 신흥사이다. 1947년 대웅전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들을 차례로 다시 세움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보제루 등을 비롯하여 3개의 문과 여러 부속 암자가 있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공원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일주문을 지나면 우측으로 커다란 석가모니불을 만나게 된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로, 불상의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직경 13m, 소요 청동 108톤, 좌대조각 통일기원 16나한상이 새겨진 이 불상은 1987. 8. 30. 착공하였다.
이 통일대불의 몸 안에는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일체 중생을 보살피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을 봉안한 내원법당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절 앞의 다리 난간으로 본 풍경]
명산 설악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하여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찿았다. 하지만 신흥사의 주변 풍경은 저 높은 곳의 단풍처럼 그리 곱게 물들지 않은 채 웬지 낮설기만 하다. 신흥사 앞에 놓인 다리의 난간에서 저 아래쪽 구 다리를 본 풍경이 마치 뷰파인더의 한 장면 같다.
[사천왕문]
일주문 다음으로 볼 수 있는 문이 사천왕문인 듯 싶다. 빛바랜 벽화가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을 만큼 형체를 잃어간다. 오늘도 이 곳을 찿은 많은 불자님과 관광객에 쫓겨난 듯 스님 한 분이 보제루 밑에서 뒷짐을 진 채 권금성으로 한참을 올려다 본다. 속세를 벗어난 분의 생각이 따로 있을까만은,...
[사천왕문 현판]
이 현판에서 자못 궁금한 것이 발견되었다. 우측 상단으로 한반도 모양의 작은 지도가 새겨져 있다. 지도 안으로 작게 글씨도 새겨진 듯 싶다. 정확한 내용은 알 길 없다.
[동방의 지국천왕]
[남방의 증장천왕]
[서방의 광목천왕]
[북방의 다문천왕]
각각의 사천왕과 그 이름이 일치하는지 잘은 모르겠다.
[종루]
보제루 옆의 범종루. 이 곳에 있어야 할 1400여년전 '향성사' 시절의 범종은 한국전쟁 때 총상을 입은 뒤 수리하여 보존 중이라고 한다.
[사찰의 지붕 위로 펼쳐진 설악산]
[돌과 황토가 어우러진 담장]
[극락보전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호]
이 건물은 신흥사의 중심 전각으로 조선시대인 1647년(인조 25)에 지었다. 극락보전은 극락세계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봉안하는 보배로운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영원토록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다. 그래서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고도 부른다.
[당간석]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아미타신앙이 성행하였고, 많은 사찰에 극락보전.무량수전 또는 미타전이 들어서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고통의 바다에 살고 있는 무릇 중생은 누구나 지극한 행복을 원한다. 이 지극한행복을 극락 또는 안양이라 하는데 누구나 올바른 깨달음을 통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분이 바로 아미타불이시다.
[삼성각]
신흥사 극락보전은 창건 후 1750년(영조 26)과 1821년(순조 21)에 각각 중수되어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건물의 크기는 190m2로서 목조와가 이며 원형보존이 잘 되어 있다.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관세음보살과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함께 아미타삼존상을 봉안하여 극락세계의 광경을 나타냈다.
[보제루]
신흥사 보제루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04호 이다. 1770년(영조 46)에 세워진 것으로, 장대석으로 2단 쌓은 기단 위에 정면 7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선방과 요사채로 둘러싸여 있는 마당을 둘러싸 사찰 중심 영역의 공간성을 확보해 준다.
[극락보전 앞 계단]
건물의 하부는 기둥으로만 구성된 열려 있는 공간으로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가 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규모가 커진 모습을 보여 주는 보제루 내에는 법고와 목어, 대종, 경판이 보관되어 있고 몇몇의 현판과 중수기가 걸려있다. 이 중에는 이 사찰이 왕실의 원찰이었음을 보여 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이 곳에 휴정 등 고승 60여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사찰의 돌 담장]
해발 1,708미터의 설악산, 설악산의 신흥사.
신흥사는 철원의 도피안사를 말사로 둔 것으로 보아 규모가 상당히 큰 절이라 하겠고, 사시사철 여러 방면에서 이 사찰을 찿아오는 불자님들과 잠시 쉬어 가는 관광객들은 마치 설악산과 신흥사의 관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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