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1) - #군포 여행 #라이딩 #반월호수 #갈치호수 #덕고개당숲 #수리사
군포시는 아주 오래전 지인이 살고 있어서 몇 번 다녀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자전거를 이용하기는 처음이다. 한강,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다면 다소 거리는 있지만, 안전하게 이동을 할 수 있겠다. 지난달에도 안양천을 따라 학익천 합류지점까지 왕래한 적이 있다.
[다산 - 반월호수 변의 조형물]
여정의 경로를 함 되집어 보았다. 안양천을 따라 군포역~대야미역~반월호수~갈치저수지~덕고개당숲~수리사를 탐방하고 약 5km 구간의 수리산 MTB코스를 경유했는데, 왕복 약 120km 가량 소요되었다. 거리는 문제되지 않았지만 역시나 더위가 가장 큰 복병이었고, 나름 목표를 달성한 시원한 여정이었다고 기록하고 싶다.
[둔대리 마을 앞에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
이번 목표는 수리산 MTB 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길을 나섰다. 휴대폰에 지도 앱을 깔아 놓으니 초행길에서도 제법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정표와 주변의 주민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는다면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다.
[반월호 주변에 조성된 공원의 풍차]
어느 지역에 가든지 경유지의 문화재.유적지 등은 꼭 둘러 봐야 한다는 것이 나의 변함 없는 생각이다. 언제 다시 찾아 올 수 있을런지 모르기 때문이다. 군포에는 아름다운 곳 8경이 있다. 계절의 변화로 모든 곳을 다 볼 수 없지만, 이 기회에 알아둔다면 언제든 그 풍요로운 시기에 쉬이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다. 8경에 관한 안내문의 내용이다.
[반월호수까지 이동로와 MTB 코스]
제1경 : 수리산 태을봉
수리산은 군포시와 안양.안산시에 둘러쌓인 산으로 태을봉(489m)이 최고봉 이다. 산의 모습이 마치 독수리 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修理寺' 라고 하였는데 그 후 산명을 '수리산'이라고 칭하였다고 하기도 하고,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修李山'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반월호수 표지석]
제2경 : 수리사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사찰로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서 창건자는 알 수 없다. 왕손인 운산대사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당대에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기별"을 하여 견불산 '수리사'라 이름하였다고 하고, 그 후 산이름도 '수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수리사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로 남겨 볼 생각이다.
[반월낙조]
제3경 : 반월호수 저녁노을
대야동에 위치한 저수지이며 1957년에 준공되었고,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 방향으로 흘러 반월저수지로 유입되며, 커다란 호수를 연상할 정도로 넓고 쉴 곳이 많아 낚시꾼들 사이에 좋은 낚시터로 유명하다고 한다. 정작 이 호수에 내려 앉을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없어 무척이나 아쉽다.
[갈치저수지 - 호수 건너편으로 멀리 언덕길이 덕고개이다]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으로 호수에 비치는 산 그림자와 비교적 일찍 지는 저녁의 노을, 새벽의 물안개가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저수지 옆은 포도밭으로 연결되어 있고 안양을 지나 군포를 경유해 수리사와 반월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은 자연부락의 아늑하고 정겨운 모습을 구석구석 담고 있는 곳으로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작업실을 열어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며 호수 곳곳에 조성된 주변의 카페와 더불어 주말에 가족단위 소풍객들과 연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란다.
[덕고개 당숲]
제4경 : 덕고개 당 숲
원래 이 구릉터 당숲은 17세기 말 효종의 넷째 공주인 숙정공주와 부마인 동평위 정재륜(당시 영의정인 정화태의 아들)의 쌍묘가 이곳에 만들어지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숲은 통래 정씨 소유로 오랫동안 관리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구릉터 당숲을 제외한 주변 산을 일본인에게 매각하면서 점차 베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인증샷]
해방 이후 이 숲은 국가귀속재산으로 처리됨에 따라 국가가 도유림으로 소유권을 전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생태적. 민속적 가치의 이 고목군락에는 굴참나무.갈참나무.너도밤나무 등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 60여 그루가 두줄로 서 있으며 특히 고목군락 끝자락 바위에 가지가 땅 위에까지 닿아 신령스러움마저 느껴지는 고목나무는 주민들이 매년 10월 1일부터 이틀간 당제를 지내는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수리사 일주문]
제5경 : 군포벚꽃길
전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의 철로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길은 군포시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란다. 봄의 길목에서 반짝이는 햇살아래 활짝 피어난 벚꽃 속을 걸으며 아이와 함께 웃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군포시 사진공모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풍경이라고 하는데 계절이 지나 아름다움을 볼 수는 없다.
[어느 카페의 정원에 핀 수련]
제6경 : 철쭉동산
군포시 수리동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인공으로 조성된 철쭉단지이다. 애초에 버려져 있던 6,000여 평의 언덕에 철쭉과 27,000여 본의 야생화를 식재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4월말에서 5월초 철쭉이 만개되는 시기에 축제도 열린다. 야외무대에는 밤과 낮을 이어 음악회가 열리고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는 이야기 이다.
[풍광이 좋은 수리사]
제7경 : 밤바위
월구지고개에서 감두봉까지 지형상 직선거리 2.1km로 군포시의 한 가운데를 북서와 남동으로 양분하고 있는 해발 183.1m의 밤바위 산에 위치한 바위이다. 느티울의 오금절이 동쪽 산 정상에 면하여 있는 일명 병풍바위와 이 바위아래 산기슭에 있는 밤벌(밤밭)을 묶어서 밤바위 또는 밤바위산이라고 이름 하였다고 한다.
[수리사 입구의 MTB 코스]
제8경 : 산본중심상가 야경
어둠이 내린 시각에 군포를 찾는 사람들은 중심상가에 접근하면서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불야성이라는 단어가 실감으로 다가오는 이곳이 바로 산본중심상가이다. 밤늦도록 휘황하게 빛나는 상가의 불빛 속에는 군포시민들의 삶이 살아 숨쉬고 있다.
[산 중턱으로 MTB코스]
군포 8경을 안내문의 내용으로 옮겨 보았다. 비록 2경의 수리사, 3경의 반월호수, 4경의 덕고개 당숲만 둘러 볼 수 있었지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월호의 석양과 나머지의 풍경들도 안내문의 시기에 맞춰 꼭 만끽하고 싶다.
[안양천의 원추리]
수리산의 MTB 코스는 비록 거리가 짧지만, 넓직한 폭에 급경사가 덜하여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수리사 입구에서 출발했는데 '솔기정' 까지는 계속되는 경사로 반대편 덕고개 방면보다는 거리가 짧아 출발지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수리산의 산행코스인듯 싶기도 한데 오르는 도중 횡단하는 뱀을 발견하여 놀랬다. 산행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개망초]
덕고개까지의 내리막 구간은 그야말로 미끄럼틀 같다. 급회전 구간이 다소 있으므로 회전할 때와 가끔 배수시설의 턱 등 구간을 조금 살피고 폭이 넓기는 하지만 산행을 하시는 분들과의 충돌만 피한다면 잼나게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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