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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행

경기 군포(2) - #修理寺(수리사) #수리산 #덕고개당터 #운산대사 #견불산

by 포리시스 2013. 7. 11.

   경기 군포(2) - #修理寺(수리사) #수리산 #덕고개당터 #운산대사 #견불산

 


   <수리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 말사이다.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329번지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문화체육부지정 전통사찰 제 86호 이다.

 

[대웅전 앞 마당에서 내려다 본 수리사 일주문]

 

   갈치저수지를 지나 덕고개당터 부근에서부터 수리사 입구까지 도로의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이고 이정표 없는 포장된 길을 직감으로 오르니 수리사길이란다. 서서히 오르는 길이 쉬워보이는가 싶더니 숲 사이로 일주문이 보이는 곳의 언덕에서 잔차에서 내렸다.

 

[일주문을 통해서 본 경내 풍경]

 

   단청이 되지 않은 일주문의 두 기둥과 지붕을 받쳐주는 여러 구조물로부터 향긋한 목재의 내음이 전해지는 듯 싶다. 후덥찌근한 날씨 속에 인근 계곡의 물줄기에서 뿜어져 나올법한 습기가 더해지고 깔따구들의 급습으로 얼른 경내로 이동을 했다.

 

[수리사 - 계단형식으로 전각이 자리하고 있다]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540~576)때 창건되어 왕손인 운산대사가 "夢佛受記(몽불수기)" 부처님을 친견하고 당래에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기별을 받아 見佛山(견불산) 修理寺(수리사)라 이름하였으며, 지금부터 약 60년전에 寺名(사명)대로 山(산) 이름을 修理山(수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건축물들은 커다란 3개의 계단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일 뒤쪽의 산기슭에 산신각이 위치하고 그 앞으로 대웅전이 좌측으로 나한전,... 그 사이의 앞 마당에 종각이 배치되어 넓은 단을 이루고, 대웅전의 우측 아래로 용신각과 종무소가 'ㄴ'모양의 터에 위치하고, 제일 아래쪽에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종각, 나한전, 약수터]

 

   수리사는 조선시대 이전에는 대웅전 등 36동의 殿閣(전각)과 12개의 부속암자를 지닐 정도의 규모있는 사찰이었으나 임진왜란의 와중에 파괴되었고, 그 후 임진왜란때의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이 절을 재건하고 이곳에서 말년을 入山修道(입산수도)하며 보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삼존불과 웅장한 닫집]

 

   대웅전에는 석가여래좌상을 비롯하여 지장보살좌상 관음보살좌상 등이 봉안되어 있고, 그 위쪽으로 닫집의 규모와 좌우로 이어진 긴 회랑의 모습에서 전각 내부를 장식하듯 웅장하게 느껴진다. 대웅전의 뒤쪽 산신각 옆에는 법의를 입고 있는 듯한 석불상이 있는데 머리부분은 파손된 모습이라 형상을 알 수 없어 아쉽고 양 옆으로 석등 2개가 서 있다.

 

[대웅전에서 본 풍경 아래 위치하고 있는 용신각 같다]

 

   근래에 들어서는 鏡虛(경허) 큰 스님께서 주석하시며 약 200여명의 대중과 함께 선풍을 드날리며 수도한 곳으로서, 또한 근세 한국불교 선풍을 진작시킨 선승 金烏(금오) 스님께서 출가 수도한 곳으로서 이름이 높은 곳이라고 한다.

 

[대웅전과 산신각]

 

   현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나한전, 용신각 등의 전각과 석등 2기가 있으며 최근에는 대웅전 앞 마당에 부모은중경탑을 새롭게 조성, 불자들에게 효심을 일깨우고 있으며, 또한 사찰 주변의 산세가 수려하고 기기절묘한 경관과 긴 계곡에 사시사철 맑은 냇물이 흘러 보는 이로 하여금 불심을 자아내게 하는 고찰이라는 안내문이다.

 

[종각]

 

   이곳 수리산은 6.25전쟁 당시 수도 서울 재탈환과 인천지역 및 김포반도 수복에 결정적인 작전을 위한 한강 이남의 중요한 지역으로 '51. 1. 30 ~ 2. 4까지 실시한 강력한 전투정찰 작전간(작전명 : 썬더볼트 작전) 국군1사단 예하부대와 미 25사단 예하 연대, 터키여단 1개대대가 북한군 1군단 예하부대와 치열한 교전 끝에 승리하여 '51. 2. 10 수도 서울 재탈환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전투지역이라고 한다.

 

[법의를 입고 있는 듯한 불상과 석등]

 

   국군과 UN군은 한강이남을 확보하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하는 북한군을 상대로 지형적 불리함을 무릅쓰고 강력한 화력과 항공기 지원을 받아 북한군을 섬멸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혈전으로 수많은 국군장병과 혈맹인 미군, 형제의 나라 터키군이 포연과 함께 사라져 갔다고 한다.

 

[머리 부위가 파손된 불상]

 

   특히, 이 지역에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수리산지역 유해발굴 사업을 '07년부터 시행하여 미처 수습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 유해 4구와 유품 600여점을 발굴하여 뒤늦게나마 조국의 품인 국립 현충원에 모실 수 있었다고 한다.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풍경]

 

   수리산은 많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구국의 현장으로 이곳을 찾는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사랑과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야겠다는 안내문이 있다. 계단을 이뤄 펼쳐지는 전각들의 모습이 참 웅장하게 느껴진다.

 

[일주문]

 

   산신각에서 내려다 보았다. 전각들의 지붕들과 주변의 산자락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산기슭에 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에는 그 경이로움을 말로 다 표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시사철 와보고 싶은 산의 사찰.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내방이 이어질거라 여겨본다. 교통편다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택시를 이용하는 내방객과 일주문 밖의 주차장에 승용차의 모습들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