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원불빛정원 #화랑대역 #근대문화유산 #경춘선숲길 #태릉 - 서울 노원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29 <구 화랑대역>이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300호로 지정된 곳이고, 2010년 폐사된 역으로 서울에 남아있는 보기 드문 간이역이란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존하는 역으로서, 건립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내용이다. 안내문의 내용을 옮겨 본다.
이 역은 원래 1939년 7월에 경춘선의 ‘태릉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이곳으로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에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춘선은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건립한 사설 철도이다. 조선총독부가 강원도청을 철도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철원으로 이전하려 하자,
이에 반발한 춘천의 부자들이 사재를 털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만든 것이다. 화랑대역은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연결되었던 경춘선 노선중에서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역사 건물은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비대칭형 박공지붕이 특징적이며, 기차역사 정면과 철로변 쪽으로 나있는 출입구에 각각 포치(porch)를 두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경춘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경춘철도주식회사가 철로 부설공사를 하였는데 경기 동북부와 강원지역의 자원개척을 표면적으로 내 세웠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제의 군수, 산업 자재를 공급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부분적으로 태릉, 불암산, 광릉, 퇴계원과 연관된 문화, 여가산업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었다.
경춘선 개통 때에는 ‘태릉 정류소’영업을 시작하였으나 1946년 5월 국유화 과정을 거쳐 1958년부터 ‘화랑대역’으로 개칭되었다. 이는 육군사관학교 정문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다른 것이었다.
화랑대역은 정면 길이 18.1m, 측면 폭 11.16m(면적 157.85m2)에 벽돌로 쌓은 단층 건물로 ‘ㅡ’자 모양 공간 안에 대합실, 역무실, 숙직실 등의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역무실의 안쪽에는 열차의 운행을 지켜 볼 수 있는 감시실이 돌출되어 있고, 대합실에는 문틀의 양방에 매달려 있는 미닫이문이 정면과 배면에 설치되어 있다.
역무실과 대합실 사이의 굴뚝은 겨울에 설치되는 난로의 연통을 연결하여 연기를 배출하도록 하였다. 숙직실에는 온돌을 설치하여 수직자의 편의를 도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화랑대역은 1940년에 불암산 기슭에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들어서고 1961년 서울여자대학교 캠퍼스가 인근에 세워지면서 학생들의 통학역으로도 활용되었으며,
젊은이들이 춘천방향으로 여가활동을 떠나기도 하던 1970~80년대의 추억을 담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미카5-56호]
미카 증기기관차는 바퀴 배열이 2-8-2인 증기기관차 이름이다. 일본 전기차량 제작소에서 제작되었고 1952년 도입하여 경부선(서울~부산) 구간에서 운행하였다.
미카 증기기관차는 화물을 끌기에 적합지 못한 이전 기관차와는 달리 화물용 증기기관차로 1919년부터 도입되어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가 나오자 운행이 중단되었다.
미타5-56호 기관차의 정식명칭은 미카 탠더형 증기기관차로 무게는 약 102t, 속도는 70km/h이며, 그동안 총 화물 수송량은 4,927,500t, 총 주행거리는 1,642,500km이다.
1975년부터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었던 것을 2017년 5월 이곳 경춘선 숲길공원으로 옮겨왔다는 내용이다.
이곳 불빛정원에는 비밀의화원, 빛의터널, 음악의정원, 불빛화원, 하늘빛정원, 생명의나무, 환상의기차역, 은하수정원, 숲속동화나라, 반딧불정원 등으로 명명된 작은 테마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야간 조명시설 등이 되어 있어 야경이 참 궁금하기도 하다.
녹천중학교에서부터 삼육대학교까지 옛 철길을 원형 그대로 갖춘 경춘선숲길(약 6km)에는 3개의 구간을 두어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나 있다.
화랑대역 외곽은 철도공사에서 역사는 노원구에서 관리를 한다. 역사는 오전 10시 개방을 하고, 관리하시는 분께서 친절한 설명도 해 주신다.
1920년대 중반 경춘철도 부설은 강원도 도청 이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핵심 도정이자, 춘천 지역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경춘철도는 당시 조선 최대의 메트로폴리스 경성부를 교차점으로 경인 지역과 삼척 공업지대를 연결하는 중부 조선의 횡단선 부설이 목적이었다.
경춘철도(주)는 1936년 7월 경춘철도기성회와 조선식산은행이 주도하여 공칭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하였다.
조선식산은행이 경춘철도 설립에 참여한 것은 계열회사인 일본고주파중공업(주)의 북한강 발전 수력 개발(청평과 화천댐)을 위한 건설 자재와 노동력의 운반선 확보였다.
경춘철도(주)의 출자 구성은 필두 주주인 조선식산은행과 조선저축은행, 조선신탁, 조선미곡창고 등의 법인 주주와 춘천 지역민의 토착 자본 그리고 굴지의 대한민국 자본가들이었다.
경춘철도는 기존 사철회사와 달리 ‘순수한 조선산사설철도’로도 회자되었다.
경춘철도는 1937년 5월 경성부 성동역과 춘천역을 잇는 93.5km, 궤간 1,435m의 철로 부설에 착수해서 1939년 7월 개통하였다. 조선총독부는 영업개시 이후 건설비 5%의 보조금을 교부하였다.
경춘철도는 경성부의 도시계획과 관련한 교외 확장선 및 강원도 산업 개발을 담당하는 지역 개발선의 성격을 겸하며 다가적 경영을 하였다.
경춘철도(주)는 1944년 영업개시 이후 5년 만에 사철 보조금을 사퇴하고, 경영의 자립성을 확보하였다. 당시 요금은 2원 57전(3등 열차 기준)이었으며, 하루 총 6회를 왕복, 소요 시간은 3시간이었다.
무궁화호 제1838열차 [경춘선의 마지막 열차]
이제는 추억이 된 경춘선, 1939년 7월 개통되어 70여 년 동안 사랑받아 왔던 춘천가는 열차가 2010년 12월 20일을 끝으로 운행을 멈추었다.
마지막 열차는 오후 10시 03분 청량리발 남춘천 제1837호, 오후 9시 00분 남춘천발 청량리행 1838호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루 열아홉 번 운행하는 경춘선 무궁화호의 마지막 열차는 2010년 12월 22일 오후 10시 03분에 청량리에서 떠난다.
강을 따라 산을 따라 달리던 경춘선 열차 안에는 우리네 젊음이 고스란히 아롱져 있다. 1970 ~ 90년대 청춘을 보낸 40~60대는 대성리역이나 강촌역에서 내려 대학 MT를 갔던 시절을 떠올릴 테고,
다른 이들은 청평역이나 가평역, 춘천역에서 내려 강가를 걸으며 애인과 데이트를 하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겠다. 남자들은 춘천 102보충대로 향하던 입영열차에서 내다보던 스산한 창밖 풍경이 머릿속을 스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아스라한 옛사랑의 추억들을 강촌역 승강장 기둥에 남겨두었고 입석표로 명당인 객차 사이 공간을 점령하고 소주에 통기타를 치며 청춘의 객기를 내질렀던,
까까머리에 빵모자를 뒤집어쓰고 올랐던 입영 열차, 이제는 경춘선을 따라 흐르던 사랑과 추억의 기억들만 남겨지게 되었다.
광역전철 운행에 따라 개통된 복선전철 경춘선은 어느 구간은 옛 철로 옆으로 전철이 통행한다. 서울 상복역을 출발 춘천역까지 기존 경춘선(92.8Km)보다 13.2km 단축됐고 운행 시간(기존 2시간)은 1시간 29분이다.
경춘선숲길,... 주변 주민분들과 트레킹을 위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을 경유하고 있다. 다양함과 전문성 등을 경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증기기관차, 궤도열차, 간이역 등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열차의 변천과 당시의 열차 문화를 느껴 보고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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