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사립학교 #의신학교 #제주군수 윤원구 #의신학교 터

제주성지 남문의 성곽 아래에 위치한 향현사. 오현단. 귤림서원을 들러 본 후, 동문시장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좌측에 의신학교 터가 있다. 건축물은 볼 수 없지만 담장 아래 새워진 표지석의 내용으로 학원을 새겨 본다.

 

의신학교 터 표지석

제주군수가 설립하고, 최초의 중등교육기관, 제주지역 전 가구가 학원의 설립에 동참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제주 오현의 학문과 귤림서원의 맥이 이어져 온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안내문이 내용을 옮겨 보았다.

 

표지석

1907년은 제주교육 역사의 중요한 해로서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인 사립의신학교(제주군수 윤원구가 설립)와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인 관립제주보통하교가 개설되었다.

 

제주 오현

학교가 들어선 자리는 조선시대 학당으로 향교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지녔던 장수당과 그 뒤 귤림서원이 있었던 곳으로 고종 8년(1871)에 서원철폐령으로 서원이 철폐되자 유림의 수양을 위해 경신재가 세워졌던 자리이기도 하다.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1907년 설립된 사립 의신학교는 바로 경신재로 사용했던 건물과 31칸의 새로운 건물을 지어 개설했는데 중등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아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초과한 학도들로 충원되었다.

 

청음 김상헌, 동계 정온

1910년 이곳에 제주도 최초의 근대적 중등교육기관인 공립제주농업학교가 창설되어 교지가 확대되고, 광복 후 1946년 2월에는 제주제일중학원(오현중학교 전신), 1951년 10월 오현고등학교가 개교되는 등 제주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교학의 터전이 되었다.

 

우암 송시열

학교 설립에는 각 지역별로 전 가구가 모금에 동참하고(제주군 5개면 88개리 20,505호), 독지가들에 의해 거액의 의사금이 탑지했느며 유림선비들까지 합세하여 도민의 힘으로 근대적인 민립학교를 만들고자 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