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 객사>의 주 기능은 크게 두 가지인데,
지방관이 임금에게 정기적으로 초하루와 보름에 배례를 올리는 곳으로서의 기능과
중앙 관리가 내려왔을 때 이곳에 머무는 숙소로서의 기능이다.
객사 건물은 이처럼 영빈관의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로잔치나 연회를 베푸는 곳으로도 사용되었다.
객사 건물은 전국적으로 형태가 비슷하여 일반적으로 정청(정무를 보는 관청) 3칸을 두고,
좌우에 동서 익사(날개집 - 중심이 되는 집채의 좌우에 붙어 있는 곁채)를 정청과 나란히 두었으며,
익사의 지붕은 정청보다 한 단 낮게 만들었다.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은 국가 민속문화재 제68호이다.
예전 정의 고을의 객사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본래 객주집이었다고 전해진다.
넓은 대지에 안거리(안채), 밖거리(바깥채), 모커리(안거리와 밖거리 사이에 가로 놓인 집채),
창고, 이문간(대문간) 등 다섯 채의 건물이 마등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알맞게 배치되어 있다.
안거리는 전형적인 제주도의 3칸 집이며, 전면에 풍채(차양)가 설치되어 있고, 밖거리는 안채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으며 이문간에 가까운 2칸은 헛간이다.
18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가옥은 정의 고을의 중심가에 있으면서 제주 농가의 구조를 갖추었으며, 객주집으로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당시의 생활사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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