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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기행

#경북 대구 #마당깊은 집 #김원일 #길남이 #대구 근대로

by 포리시스 2023. 4. 15.

대구 근대路를 걷다보니 <마당깊은 집>의 이정표가 보인다. 그 아래 신문을 든 작은 소년의 동상이 서 있다. 아이의 이름이????  가물가물,... 아! 길남이!!!!

 

김원일의 자전적 장편소설 <마당깊은 집>

 

<마당깊은 집>,.....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90년대 초에 이 책을 읽어 본 기억이 있다. 골목을 들어서며 등장 인물들의 벽화가 어찌나 반가운지 감회가 새로웠다.

 

주인공 길남이 동상

 

길남이가 사는 집은 본채가 있고 그 앞으로 대문과 마주하며 아래채가 있는데, 마당이 건물보다 꽤나 깊어 붙여진 이름일 거다. 호우로 인해 마당에 물이 가득한데, 화장실이 넘쳐 오물이 가득하였던 책 속의 분위기도 생각난다.

 

길남이네 가족 벽화

 

30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오로지  <길남이>뿐이다. 하지만,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그 곳에서 해설사님의 설명으로 새삼 책속의 분위기가 솔솔 기억이 되었고,...

 

길남이 어머님의 말씀

 

주변 사람들의 생활상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이미지들이 희미하게 떠올라 새롭게 독서하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속 여섯 가족의 캐릭터

 

[소설 마당깊은 집]

<마당깊은 집>은 소설가 김원일(1942년생)의 자전적 소설로 1988년 발표되었다.

 

전시관 마당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TV드라마(MBC)가 1990년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소장품

 

이 작품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부터 1년 동안 대구의 중심부였던 종로, 장관동, 약전골목, 중앙통 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 속 세입자들이 살고 있는 집 모형

 

주인공 길남이에게 선명하게 기억된 1950년대 대구는 김원일 작가에 의해 세밀하게 재생되어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미디어 영상실

 

고향 진영에서 13살에 대구에 올라와 세 들어 살던 집이 마당깊은 집으로, 길남이네와 같은 세입자들과 주인집까지 모두 여섯 가구가 하나의 마등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내용이다.

 

길남이 어머님의 방

 

세입자들을 비롯한 여러 인물을 통해 당시 대구 피난민들의 생활상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으며, 아버지 없는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난했던 한 소년이 힘든 시절을 견뎌내는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관 내부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문학관에서 길남이와 함께 50년대 대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일 자화상

 

[김원일 작가 소개]

1942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고,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개인 소장품 등 공간

 

196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노을', '바람과 강', '겨울골짜기', '마당깊은 집', '늘푸른 소나무', '불이 제전', '푸른 혼', '연', '마음이 감옥'. '아들의 아버지' 등과

 

김원일 작가의 공간

 

중.단편집으로 '어둠의 혼',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김원일 중단편전집'(전5권) 등을 출간하였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은관문화훈장

 

현대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통령상, 한국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두상

 

[전시관 소개]

마당에 마련된 옛 수돗가에서 물지게 지기, 수도펌프 체험, 신문배달원 체험, 길남이네 가족과 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관 마당

 

실내에는 소설 속 길남이네가 살았던 단칸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삵바느질로 혹독한 세상살이를 견뎌내던 길남이 어머니의 모질고도 다부진 인생 어록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포토존 - 길남이네 가족

 

또한 다양한 디지털 체험으로 문학관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소설 읽어주는 태블릿 PC 체험, 1990년 MBC 방영 드라마 <마당깊은 집> 시청각 체험, 키오스크로 떠나는 골록여행과 방문기록 남기기 체험 등이 있다.

 

50년대 풍경

 

'작가의 방'으로 기획된 공간에서는 김원일 작가의 인터뷰와 저서, 다양한 작가 기증품이 전시되어 있어 작가의 생애를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