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뭘 볼끼있다고예,... 어느분의 말씀이 있었지만,.... 짧은 시간 나름 많은 곳을 둘러 본 것 같다. <2. 28민주운동기념관>,... 태어나기 전의 일이고 얇팍한 지식과 많은 자료들을 담지는 못해 안내문의 내용으로 글을 올려본다.
[2.28민주운동]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과 부패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입니다.
2.28민주운동은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혁명으로 4월 26일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은 붕괴되었습니다.
자유당 정권은 1960년 3월 15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이승만, 부통령 이기붕의 당선을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했습니다.
자유당 정권은 2월 28일 예정된 야당 부통령 후보 장면의 대구 수성천변 유세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대구의 8개 공립 고등학교에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렸고 이것이 시위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2월 28일 오후 1시 학생들은 정권의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며 일제히 궐기했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횃불이 타오른 것입니다.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뿌리로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었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첫 횃불을 들었던 2.28은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2.28민주운동의 정신은 위리 사회의 시대적 요청인 상생.통합의 선진 민주주의의 사회를 위한 정신적 자산으로 계승.발전되어야 합니다.
[2.28민주운동 결의문]
인류 역사이래 이런 강아적이고 횡포한 처사가 있었던고, 근세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야만적이고 폭압적인 일이 그 어디 그 어느 역사책 속에 끼어 있었던가?
오늘은 바야흐로 주위의 공장 연기를 날리지 않고 6일동안 갖가지 삶에 허덕이다 모이고 모인 피로를 풀 날이요, 내일의 삶을 위해 투쟁을 위해 그 정리를 하는 신성한 휴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하루의 휴일마저 빼앗길 운명에 처해있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하루의 휴일을 쉴 권리가 있다.
이것은 억지의 말도 아니고, 꾸민 말도 아니고, 인간의 근세 및 몇 천년동안 쭉 계속해서 내려오는 관습이요, 인간이 생존해 나가기 위한 현명한 조치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기위해 만든 휴일을 어찌 빼앗기리. 오리는 피로에 쓰러져 죽어야만하나, 생각해 볼지어다. 우리는 배움에 불타는 신성한 각오와 장차 동아를 짊어지고 나갈 꿋꿋한 역군이요, 사회 악에 물들지 않는 백합같이 순결한 청춘이요, 학도이다.
우리 백만학도는 지금 이 시각에도 타고르의 시를 잊지 않고 있다. 「그 촛불 다시 한버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큰 꿈을 안고 자라나가는 우리가 현 성인사회의 정치 놀음에 일체 관계할 리도 만무하고 학문 습득에 시달려 그런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그러나 이번 일을 정치에 관계없이 주위 사회에 자극 받지 않는 책냄새 땀냄새 촛불 꺼멓게 앉은 순결한 이성으로써 우리의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밑바틍으로 하여 일장의 궐기를 하려한다.
백만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붉은 피는 지금 이 순간애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를 쳐부수기 위해서는 이 목숨이 다 할때까지 투쟁하는 거시 윌들의 기백이며, 이러한 행위는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우리는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눈물을 많이 흘릴 학도요, 조국의 괴뢰가 짓밟으려하면 조국의 수호신으로 가버릴 학도이다.
이 민족애의 조국애의 피가 끓는 학도의 외침을 들어주려는가? 우리는 끝까지 이번 처사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있을 때까지 싸우련다.
이 민족의 울분, 순결한 학도의 울분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피끓는 학도로서 최후의 일각까지 부여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련다.
1960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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