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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강원 강릉(5) - 방해정

by 포리시스 2010. 5. 27.

   江陵 放海亭

   강릉시 저동에 위치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이다.

 

 

   원래 이 곳은 삼국시대의 고찰인 인월사(印月寺) 터였는데, 1859년(철종 10) 청안 현감과 통천 군수를 지낸 이봉구(李鳳九)가 관직을 물러난 후 강릉객사를 해체할 때 자재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 정자를 짓고 만년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풍광이 좋은 터에 자리잡은 누마루[다락같이 한 층 높게 만든 마루]가 있는 별당 형식의 정자인이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ㄱ'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의 형태로 되어 있다. 두 개의 온돌방과 마루방 부엌을 달아 살림집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전면은 모두 분합문의 띠살문을 달아 문을 열면 경포호의 정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40년 후손인 이근우(李根宇)가 크게 수리하였고 1975년과 1990년에 보수하였다.

 

   1940년에 이근우는 주변을 금잔디로 가꾸고 '이가원'이라 이름을 붙이고 유유자적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방해정은 평지에 있지만 문을 열면 경포호의 전경과 호수 건너편 초당동의 소나무숲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온돌방. 마루방. 부엌이 갖추어져 있어 살림집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집 바로 앞이 호수여서 대청마루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놀았으며, 배로도 출입하였다고 한다.

 

 

   누마루는 네모난 화강암 주춧돌을 높게 놓고 그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마루방 뒤쪽에 작은방이 있고 마루방과 큰방 사이에는 여섯짝 분합문으로 되어 있다. 누마루 뒤쪽은 부엌이며, 부엌에는 다락이 설치되었다. 전면은 모두 분합문에 띠살문을 달았다. 누마루를 제외한 전면과 왼쪽 측면에 툇마루를 놓았고 누마루 하부에는 머름을 둘렀다.

 

   방해정이라는 현판 글씨는 서승보(徐承輔)가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