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 미륵불
미륵불은 불교의 미래불로 통칭되는 신앙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의 불교 전래와 더불어 민중들에게 희망의 신앙으로 수용되어 폭넓게 신봉되거나 전승되었다.
[합강정과 미륵불]
합강리 미륵불은 과거 합강정 밑 능선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국도 확포장 공사로 인하여 인제군청에 이전하였다가 2003년 12월 30일 이 곳으로 이전.복원하였다.
미륵불의 건립연대는 구전에 의하면 약 350여년전, 한일합방전 등으로 일정치 않지만, 1843년의 <인제읍지>에 이 일대가 '미륵천'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최소한 이 시기에는 미륵불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불의 형상]
1980년대에 간행된 <인제군지>에는 미륵불의 탄생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한일합방전의 일로 이 곳에 박명천 목상이라는 사람이(일설에는 신씨) 항상 목재를 합강리 강으로 운반하고 있었는데 꿈에 도포입은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가 이 강물 속에 묻혀 있어 갑갑하기 짝이 없으니 나를 건져달라'고 현몽하였다 한다. 그 꿈을 기이히 여겨 잠수 잘하는 김성천이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물속에 들어가 보게 하니 6척이 넘는 돌기둥 같은 것이 광채를 띄고 있었다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목상은 돌기둥을 건져내게 하여 석공으로 하여금 미륵불을 만들게 한 후, 자그만 누각을 세우고 안치하였다. 그 후에 하는 일이 뜻대로 잘 되어 거부가 되고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안면부가 많이 훼손된 미륵불]
합강리 미륵불은 특히 아이를 점지해 주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져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미륵불에 불공을 드리거나, 미륵불의 코를 베어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하여 미륵불 코를 떼어 가기도 하는 등 주변 지역의 중요한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미륵불의 우수 모양]
미륵불은 높이 57cm, 견폭 61cm, 발의 폭 54cm로 머리에는 사각의 모자를 쓰고 있는 형상이고, 상호는 마모가 심하여 안면 세부의 자세한 모습은 알 수 없다. 법의는 통견으로 추정되고, 우수는 가슴에 펴서 붙이고 있고, 좌수는 다리까지 내리고 있다.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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