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앙단 (江原道 中央壇)
중앙단은 조선시대 각 도의 중앙에서 전염병이나 가뭄을 막아내고자 억울하게 죽거나 제사를 받지 못하는 신을 모시고 별여제를 지냈던 제단이다.
[강원도 중앙단 전경]
조선시대 여제는 국가에서 자연신에게 지내는 제사중 소사에 해당하는 제사로 정종 2년(1400)에 지방의 주현까지 행해졌다. 임금이 봉행하는 여제단은 궁성밖 북교, 동교, 서교에 설치되었고, 주현의 고을에서는 주로 관아 북쪽의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구릉지에 제단이 만들어졌다. 제사는 매년 청명, 7월 15일, 10월 1일 3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고, 역병이나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시기와 장소를 별도로 정하여 별여제를 시행하였다.
[제단 주위로 둘러진 담장]
여제가 국가와 지방에서 정례적으로 행해진 것은 농경중심의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가뭄이나 전염병 등 재난의 원인이 제사를 받지 못하거나 억울하게 죽어 원한맺힌 신들 때문이라 생각하여, 그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 위로함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국가적 차원의 제사인 경우 임금이 직접 제문을 짓고 친히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지방 군현의 경우는 대부분 수령의 주관하에 지내도록 하였다.
[제단으로 통하는 사방의 문]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영조 18년(1742)에 왕명에 의해 별여제가 각 도의 중앙인 강원도 인제, 경상도 상주, 충청도 공주, 전라도 광주 등에서 시행되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인제읍지(1843년) 단묘조에 기록된 <합강정 뒤쪽에 있는 중앙단>은 영조 18년(1742)에 각 도의 중앙에서 행해진 별여제 제단의 하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단의 모습]
강원도지(1941)와 관동읍지의 기록에 의하면 중앙단의 강원도의 중앙인 합강정 뒤쪽에 설치되어 1843년 전후까지 동서의 수령들이 모여 강원도의 별여제를 지냈던 것으로 보이나 1901년경에는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합강정에서 내려다 본 중앙단]
2001. 7. 24에 복원된 현재의 중앙단은 가로.세로 6.51m, 높이 0.775m의 정방형 사각평면 형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국조오례의와 18세기 건축표준척도인 영조척을 적용하여 문화재수리.복원준칙에 의하여 복원되었다. 이 제단은 합강정 옆에 위치하고 있다.<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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