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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강원 양양(12) - 의상대

by 포리시스 2012. 3. 16.

   의상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산 5-2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 이다. 날씨가 참 좋았다. 푸르른 주변의 풍경이 조화를 잘 이루어 주었고,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여명의 시간이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더 해 보았다.

 

 

   몇 해전 주변의 산불로 인하여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던 낙산사의 경내가 전소되면서 많은 보물들을 잃었다. 그 화재로 인해 전소된 이곳의 정자를 다시 세운듯 하다. 주변의 축대와 옛 노송의 자취가 없어진 새로운 정자는 옛 멋이 한결 덜해진 느낌이다.

 

 

   의상대의 내력을 잠시 보았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낙산사를 지은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에 만든 정자라고 한다.

 

   원래 이곳에 의상이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무르면서 참선하였던 곳으로, 옛부터 의상대라 불렸다고 하는 데 이전의 정자가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6각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크기의 의상대는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길 해안 언덕에 있어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난간을 비스듬하게 세운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단다.

 

 

   옛 모습과 같지는 않지만 이 곳은 여전히 일출의 명당일거고,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정자에 올라 주변 풍광을 읍조리며 마음을 다스려 봄직하겠다.

 

 

   당시 화재의 원인이 담배불이라 한 것 같다. 차창 밖으로 무심코 던져버린 작은 불씨로 인해 귀하디 귀한 보물이 없어진 것에 대한 누군가의 당사자는 스스로의 커다란 질책을 해야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