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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시골 친구들 #황어 #황어회 #메밀막국수

by 포리시스 2012. 4. 15.

아주 오랫만에 정겨운 고향 친구들 모두가 한 자리를 하게 되었다. 모두라고 해 봤자 작은 시골 마을의 열 안되는 녀석들이다.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일부가 외지로 터전을 옮기기 전까지 동거동락하며 참 소중한 우정을 지니고 있는 친구들이다.

 

시골친구들과 함께,...

 

타지에 있는 몇 몇  친구들과 시간이 맞지 않았던 이전의 모임과 달리  모두가 함께하여 모임의 의미가 새삼 크다하겠다. 도심을 벗어나면서 보니 연무가 드리워지긴 했어도 오후쯤 완전히 걷힐거라는 예보이다.

 

 

한계령에서,... 풍경을 담는 친구

 

정말 화창함을 만끽하겠다. 차창을 열어도 좋을 만큼 실내 온도가 높다. 많은 차량의 이동을 보니 이 좋은 날 여행자들의 마음에도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 마냥 출렁거리는 마음의 동요를 잠재울 수 없을것 같다.

 

 

입소문이 난 메밀막국수

 

토요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을 했지만, 점심 무렵 시골에 당도한다. 도중에 만나 함께 동행하였던 또 다른 지역의 친구랑 시골의 제법 입소문 난 집에 들러 <메밀막국수> 한 그릇씩 했다.

 

매번 고마운 친구,...

 

해바라기씨와 참기름의 미각이 첨가되어 고소한 맛이 참 좋다. 가끔 영동고속도로로 갈 때면 주문진 조금 윗쪽의 지경이라는 마을에 있는 <동해막국수>집에 들르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듯 시간이 늘어 국도를 많이 고집한다.

 

 

친구들을 위해,...

 

이 시기엔  <황어>가 산란을 위해 많이 몰려 온다. 시골 친구들의 제안으로 황어회를 먹기로 약속이 된 날이다. 날 참 잘 잡았다.

 

회손질하기,...

 

어렸을때에는 이놈의 고기의 살 속에 숨어있는 <ㅅ>자 모양의 가시뼈가 많아 먹기를 많이 꺼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회로 먹으니 그리 큰 문제가 없다.

 

한 상 차림이 되었다.

 

담백함도 그만이고, 육질도 좋고,... 타지의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소문이 났는지,... 멀리서 이놈을 보기위해 온 분들도 더러 있다.

 

 

폼만 잡았음,....

 

한 시간여 모두가 동참하여 물속에서 녀석들과 시름했다. 먹을 만큼  포획하였고,  모두 나름 분주하게 움직이니 많이 준비한 것은 없어도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던지고, 또 던지고,....

 

만찬이 따로 없겠다. 노지의 돌망태 위에 자리를 하고 시원스레 흐르는 냇물을 배경으로 늘 보아왔던 풍경,....  친구들과 함께라 참 좋다.

 

 

맨손 잡이,...

 

녀석은 숭어와도 많이 닮았다. 붉은 색을 머금은 모습에서 황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친구들 모두 모처럼 만나 회포를 풀 듯,... 잔 채우기가 바쁘다. 공기 좋고 물 좋으니 취기가 더디나보다. 반나절이 지나간다. 

 

버들가지에 잎에 푸릇푸릇하다.

 

햇님은 산너머로 뉘엿뉘엿 하였지만, 친구들과 웃고 즐기는 시간은 가는 줄 모른다. 저녁은 읍내에서 후배가 운영하는 곳에서 <섭국>을 주문했다. 홍합과 비슷한 녀석으로 시골에서 먹던 매운탕처럼 정말 끝내주는 맛이다. 

 

산 좋고, 물 맑은 곳,...

 

해장을 하면서,. 마시고,.. 또 마시고,.. 오랫만에 짧은 시간의 훈훈한 정이 되살아났던 하루였다. 친구들아! 고맙다. 두터운 우정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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