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나,...
파아란 하늘과 초록빛 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준다. 파도의 모습이나 함 담아볼까?,... 싶어 해변으로 향하니 파도가 정말루 장난이 아니다. 녀석들과 어우러져 한참을 놀았다. ㅎㅎ
이런 모습은 쉬이 볼 수 없었던지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바닷물은 작은 방울이 되어 카메라 렌즈에 들러붙고,.. ㅋㅋ 뿌옇게 변한 렌즈를 몇 번이나 청소했다. ㅠㅠ 말 안되는 나의 이 작은 느낌을 옮겨 보았다.
<파도와 나>
파아란 하늘 군데군데
덧칠해진 옅은 구름
세찬 바람 등 떠밀어
푸른 파도 성을 낸다.
두 놈에게 내 몸 밀려
간간히 나도 휘청
짠 내음 담긴 분신
작은 뷰에 내려 앉고
흐린 눈을 꿈뻑임은
녀석들의 화풀일세.
평탄한 방파제 끝엔
빠알간 등대 외로이
성난 파도 힘겨운 듯
연신해서 얻어맞고
거품이라 하지만은
내게 멀어 용을쓰네.
단단한 벽 넘으려는
긴 파도 팔을 뻗고
다리들어 넘으려는
그 모습이 과관일세
흰 파도 희롱하듯
갈매기는 낮게 날고
청중에게 고하듯이
끼룩끼룩 소리치고
그 모습에 나도 취해
셔터를 눌러 본다.
성난파도 모습 담아
누구덕에 이랬느뇨
물어도 대답없고
철썩! 철썩! 같은 말만
곱씹어 보내누나.
얼씨구나 갈매기도
이유를 알았더냐
나의 마음 파도처럼
성이나 내보라며
내곁에서 맴 돌면서
함께놀자 반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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