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진달래축제>,.... 강화도 고려산에 진달래 꽃이 한창이란 소문에 길을 떠난다.
진달래꽃 축제에 많은 분들이 이미 이 곳을 다녀왔겠지만, 절정에 다다랐을걸 생각해 본다.
따가운 햇살도 피하고 또 낙조대에서 석양의 저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늦은 오후에 길을 나섰다.
이곳 고려산에 대한 이야기를 옮겨와 보았다.
고려산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에서 약 5km가량 서남 방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약 436m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이 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와 치마대 전설, 오련지, 오련사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옛 명칭은 오련산이다.
고구려 대막리지인 연개소민이 이곳 고려산 북쪽에서 태어나 고려산 치마대에서 훈련을 시켰고, 이 산중의 오련지에서 말의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자기 말의 능력을 시험하려다가 부주의로 명마를 죽인 것을 후회하며 말을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설화다.
말의 무덤을 찾아 볼 수 는 없지만, <치마대 전설>은 지역 유래담의 하나로 <용마총. 치마대>전설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416년(장수왕 4)에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이 산에 올라 다섯 색상의 연꽃이 피어 있는 오련지를 발견하였는데,
불심으로 이 연꽃들을 하늘에 날려 각각 떨어진 곳에 꽃의 색깔에 따라 적련사(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를 각각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청련사 만은 조사가 원하는 곳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어 현재 3개의 사찰(적석사, 청련사, 백련사)과 1개의 암자(원통암)가 남아 있다고 한다.
청련사 위쪽에 있는 원통암은 현재 청련사 사찰에 합쳐졌다고 하는데,...
강화읍 국화리 남산 서쪽 숲속에 <황련사>터로 알려진 곳에 강화 3대 정자의 하나였던 <팔모정지>가 남아 있다 하고, 흑련사의 기록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고려산 정상에 있는 이 연못을 오련지, 산을 오련산, 다섯 사찰을 묶어 오련사라고 불렀으나,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이 산의 이름을 고려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다섯 곳의 사찰을 한꺼번에 탐방할 수는 없겠지만, 아울러 모든 곳을 관람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백련사 입구로 진입하려니 입구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이 차량을 통제한다.
가까이 안내하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 정상까지 소요시간을 물어보니 혼자냐고 한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약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겠단다.
배낭을 둘러메고 마을로 가로질렀다. 백련사길로 접어드는언덕진 도로에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진달래의 향연을 만끽하고 내려오는 듯 진 행렬이 이어진다.
나와 같이 거꾸로 오르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스팔트 길이라 쉬이 갈 수 있거니,....
하지만 오를수록 숨이 차 온다. 30여분 포장길을 따라가니 드디어 불경소리와 더불어 <백련사>의 사찰이 보인다.
사찰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우소를 지나 잠시 경내를 구경하면서 종각 옆 샘터에서 비워진 물통에 물도 보충했다.
사찰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절반 남짓 남음이겠다. 푸르러 가는 녹음 사이로 얼추 가파른 등산로가 보인다.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숨도 고르며 올랐다. 고개를 넘는 듯 하더니 이내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이런!~~~~ 정상까지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 보인다.
간간히 오르내는 차량이 있어 보니 등산복장의 사람들이 한가득,.... 통제선을 뚫고 유일하게 올 수 있는 사람들인가?,.... 따질 곳은 없고,...
산의 정상은 아직이지만, 멀리 진달래의 군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와우! 정말 멋지다. 반전의 기분이란 이런걸 말하는 걸거다.
여기저기 사진을 담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곳곳에 전망대가 여럿 보이고,... 햇님도 많이 기울어져 가고 있다.
<고려산 오정>,..... 표지석을 보니 오련지인가 보다. 아니다.
옆의 안내문을 보니 정상의 통제지역에 있는 오련지를 똑 같은 크기로 이 곳에 만들어 2003년부터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곳 고려산에 3개의 연못과 1개의 샘이 있어 오련사와 맥을 같이 해 주어 더욱 신비하다는 내용이다.
좋은 풍경에서 많은 시간 꽃 속에서 헤멨다. 사진속에서만 보던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걸 느낌한다.
이름모를 새들이 숲에서 지져귄다. 사진속의 작은 점들이 뭔가했더니 벌들이다. ㅎㅎ
많은 분들의 추억 담기게 계속이어지고,..... 낙조대에서 떨어지는 님의 그림자를 지켜보려니 오늘은 영 아니다 싶다.
연무탓인지 붉게 물듬이 이내 사라졌다. 저 너머로 그림자 지면 금새 산중에 어둠이 내려 앉을거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열심히도 올랐던 그 길을 따라 하산한다. 발바닥이 좀 껄끄러웠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5월 4일까지인가 축제기간이란다. 조만간 꽃잎도 질거다. 신록의 푸르름속에 묻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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