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23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아담한 사찰이다. 검색해 보니 같은 뜻을 지녔는지는 모르지만 여러 사찰이 있다.
입구에서 포장된 길을 따라 구불구불 30~40여분 가량 걷다보니 사찰이 나온다. 차량의 운행이 가능할 터이지만, 산길을 걷는다는 마음으로 걸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쉬이 오를수 있다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경사길도 만만치 않음이다. 사찰의 입구에 해우소가 보인다.
옆에는 수령이 450여 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두 팔을 쭈욱 펴고 서 있다. 푸르름 속에 돌성을 쌓은 듯 높다란 축대가 제법 웅장해 보이고, 그 위로 사찰의 지붕이 드리워져 있다.
<백련사>란 이름의 유래는 인근 고려산에 관한 이야기 속에 전해진다. 이야기를 듣고 비록 다섯 색의 오련사를 모두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사찰의 내력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나머지의 사찰들도 시간내서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고려산을 답사하던 천축조사가 이 산 상봉 오련지(다섯개의 연못)에 오색 연꽃이 찬란히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오색 연꽃을 채취하여 공중에 날려 그 연꽃들이 떨어진 곳마다 가람을 세웠는데 바로 이 곳이 그 중 백련이 낙하한 곳이다.
조선 순조 6년(1806) 3월에 서산대사 제 6세손 천봉후인 의해당 처활대사의 사리비와 부도탑이 건립되었고,
조선 고종 광무 9년(1905) 을미년 봄에 인암화상이 화주 박보월로 본 가람을 중건케하고 1967년 정미년 봄에 비구니 한성탄이 극락전과 삼성각을 중수하였다.
1983년 비구니 한성탄이 도로불사와 1986년에 범종을 조성하였으며, 철불 아미타불 좌상이 보물 제994호로 1989년에 지정이 되었다.
2006~2007년에 걸쳐 개축되었으며, 기록에 의하면 팔만대정경이 본 가람에 한때 봉안되었다 한다. 급한 마음에 그만 극락전에 보셔진 철불을 알현하지 못하고 왔다. ㅠㅠ
[강화 백련사 철조아미타여래좌상(江華 白蓮寺 鐵造阿彌陀如來坐像]
이 불상은 여기에 모셔진 것으로 고려 후기에 유행한 단아한 양식을 따르고 있다.
갸름한 얼굴, 단정한 눈.코.입, 좁아진 어깨, 손발의 곡선 처리 등은 절제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옷은 두껍고 주름은 단순한데 왼쪽 팔꿈치 윗부분에는 독특한 모양의 옷주름이 표현되었다.
왼발은 옷 속에 감싸여 있고 오른발이 보이도록 앉은 길상좌(吉祥坐)의 자세이며, 배를 덮고 있는 옷의 띠는 매듭고리와 끈이 좌우로 균형 잡혀있다.
이러한 표현은 청양의 장곡사 불상 등과 비슷한 형식이다.
그러나 큼직하고 대담하게 묘사된 옷 장식이나, 왼쪽 종아리로 내려진 옷자락은 약간 다른 것으로 민천사금동불좌상 등과 매우 비슷한 형식이다.
길상좌 자세에 단아한 모습과 세련된 기법으로 보아 14세기 후반 내지 15세기 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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