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1) - 구 불정역

   舊 불정역

 

   경북 문경시 불정동 418번지에 위치한 <구 불정역>은 폐사된 역으로 등록문화재 제 326호 로 2007. 4. 30.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화령을 넘어 문경읍에서 조령천을 따라 강줄기를 타고 가다보면 고모산성 부근에서 영강과 합류지점의 부근에 폐쇄된 진남역이 있고, 그 다음의 역이 불정역이다.

 

[불정역으로 향하며]

 

   다음은 안내문의 내용이다. 문경탄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불정역은 1955년 9월 15일 준공되었으며 문경선의 시작점인 점촌역과 현재 철로자전거역으로 운영중인 진남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는 시골역의 낭만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맞이방과 역무실은 높이 솟은 삼각형의 박공면을 두고 측면에 대합실이 있는 전형적인 간이역이다.

 

[근대문화유산]

 

   석조단층스레트지붕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1993년 9월 1일 영업이 중단될 때까지 약 40여년간 석탄수송과 여객업무를 맡아 오면서 광원과 가족들이 드나든 애환이 깃든 곳으로 최근 많은 답사객들이 다녀가는 등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역사의 전경]

 

   역사 하부는 화강석으로 설치하고 상부의 외벽은 간이역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근 영강변의 강자갈인 오석(烏石)을 이용하여 정감어린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팬션열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화령은 내려서면서 가는 듯 마는 듯 강변의 경치에 취해 사방으로 눈길을 돌려 가다보니 어느샌가 불정역이 도착한다. 땡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저 멀리서 역사로 들어서는 가족 단위의 철로자전거 이용객들을 보니 예서 머물며 나도 함 이용해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

 

[열차자전거 이용객들]

 

   역사의 건물벽엔 청동으로 된 <근대문화유산>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정갈한 역사가 참 아담하니 시골스럽다는 생각처럼 정감이 가는 건축물이다. 건너편으로 철로를 지나 쭈욱 늘어선 운행하지 않는 열차는 숙소로 이용될 팬션열차다. 철커덩~ 철커덩~ 거리는 소리 하나 없는 이 조용한 역에서 열차자전거 운행객들로부터  간간히 전해지는 또 하나의 정감어린 목소리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