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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기행

경북 상주(1) - 도남서원

by 포리시스 2012. 7. 12.

   도남서원

 

   경북 상주시 도남동 낙동강변에 위치한 제법 운치있고 규모 또한 큰 서원이다. 옛 선비들이 굽이치는 강변과 굴곡진 산맥을 바라보며 사색하며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주변경관도 참 아름다워 보인다.

 

[입덕문]

 

   도남서원은 1606년(선조 39)에 창건하여 1676년(숙종 2)에 사액되었으며 1797년(정조 21)에 동.서재를 세운 후 몇 차례 중수를 거쳤다. 1871년(고종 8)에 훼철된 후 1992년 향토 유림에서 강당 등 일부를 건립한데 이어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동.서재를 복원하였고, 2002년부터 유교문화 관광개발 사업으로 정허루.장판각.전사청.영귀문.고직사.일관당.입덕문 등을 건립하였다.

 

[돌담과 어우러진 건축물이 참 아름다운 서원]

 

   영남의 으뜸 서원으로 추로지향의 위상을 수 백년간 이어오면서 정몽주.김굉필.정여창.이언적.이황.노수신.유성룡.정경세.이준 등 아홉 선생을 모시고 있다. 향사일을 매년 음력 2, 8월 하정일이다.<안내문>

 

[전사청 건물인듯,.. 사행당]

 

   서원의 시작은 조선 중종때 풍기 군수 주세붕이 고려말의 학자 안향을 배향하고 유생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운 백운동서원이다.

 

[정허루]

 

   서원은 우리나라의 선현을 배향하고 유생들을 가르치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사학교육기관이다. 선현을 모시고 유생들을 교육시킨다는 점에서 성균관.향교와 성격이 같다.

 

[강당-도남서원]

 

   그러나 관학이 아닌 사학이라는 점과, 중국의 선현을 배향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선현만을 배향하였다는 점에서 성균관.향교와 크게 다르다. 서원에서 배향한 선현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송시열 선생이다.

 

[석축의 단과 어우러져 웅장함을 더해주는 듯 싶다]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와서 이를 보고 중국 백록동 고사처럼 국가에서 사액 전토를 하사하도록 건의함에 따라 명종은 백운동서원에 <소수서원>이라고 친필로 쓴 액(간판)과 서적을 하사하고 학전.노비를 주면서 이들 토지와 노비에 대한 면세.면역의 특권을 내려 이것이 사액서원의 시초가 되었다.

 

 

   이런 특혜로 인해 권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서원이 종국에는 붕당정치의 뿌리로 전락하고 만다. 1864년(고종 1)에 집권한 흥선대원군은 서원에 대한 일체의 특권을 철폐하여, 서원의 설치를 엄금하고 그 이듬해 5월에는 대표적인 서원인 만동묘와 화양서원을 폐쇄한 이후 적극적으로 서원의 정비를 단행하여 사표가 될 만한 47개소의 서원만 남기고 모두 철폐하였다.

 

   서원 앞의 작은 섬에 생태공원을 조성중인 듯 싶다. 그 곳과 이어지는 교량의 꾸밈새가 제법 아름다워 보인다. 이미 교량을 선점한 관광객들은 나름 아름다움에 취해 그 모습을 담고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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