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의 야경과 일출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사람이 만든 인위적인 아름다움도 크다 여겨진다. 항시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분의 공간,... 그 것은 아마도 인위적인 예술이 아닌가 싶다.
[도동항의 야경]
멀리 울릉도에 왔으니 야경과 일출은 함 담아봐야겠다. 늦은 시간이라 잘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출발은 어렵겠다. 가까이 도동항을 배경으로 담아보겠노라며 숙소를 나섰다.
[산책로의 야경]
휘황찬란한 도심의 불빛 만큼 많은 불빛들이 반겨주지는 않지만, 작고 소박한 이 곳에서 주는 이만큼의 빛도 내게는 과함이겠다. 아마도 24시간 불을 밝혀 줄것만 같은 도동항... 어떤 모습일까?
[산책길에 걸터앉은 포장마차]
몇 척의 선박이 정박해 있다. 주변으로 높다란 산자락이 빛을 품어준 탓인지 제법 읍내에서 쏟아지는 불빛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 싶다. 부두에는 이미 밤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먹이를 갈아끼움인지 작은 전등빛이 그들 사이를 오간다.
[동굴에서 본 산책길]
멀리 여행을 온 기념인지 벤치에서 시원한 맥주와 더불어 속삭이는 분들도 계시고, 이 소박한 야경에 몰입해 보고자 나와계신 분들도 제법 여럿이다. 어디선가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 싶다. 건너편 산책로에 걸터앉은 간이주막에서 나오는 불빛도 한 몫해 주었다.
[산책로 쉼터]
방파제에 오르자 낮에 다녀왔던 행남산책로의 불빛이 제법이다. 낮에 보았던 광경 만큼이나 암흑의 바다와 어우러져 새로움을 선사해 준다. 난 어느 정도의 길을 따라가며 셔터를 눌렀다. 이곳 역시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이어졌다.
[동굴을 지나다]
동굴을 지나고 쉼터까지 전진했다. 쉼터 앞 바닷가에는 이미 많은 분들의 술자리가 흥을 돋우고 있는 듯 싶다. 나보다 더 멀리 다녀오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산책로에 가로등의 불빛이 있다고는 하지만 야간에는 좀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울릉도에서 본 일출,... 아쉽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 한 번의 일출을 보았다. 하지만 위치선정을 잘못해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햇님을 담지 못했다. 에구~ 햇님이 절벽에 가리고 말았다. 다음날에는 보슬비 내리는 흐린 하늘이라 포기했다. 어렵게 담은 일출의 모습이다. 많은 분들께서 방파제의 끝으로 갈수 없어 나와같은 아쉬움으로 일출을 맞이했다.
어디를 가나 생각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가 정말 힘들다.
'경상도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울릉군(7) - 예림원과 나리분지 그리고 죽도 (0) | 2012.09.15 |
---|---|
경북 울릉군(6) - 해안 일주 (0) | 2012.09.06 |
경북 울릉군(4) - 행남해안산책로와 도동등대 (0) | 2012.08.21 |
경북 울릉(3) - 내수전 일출전망대와 봉래폭포 (0) | 2012.08.21 |
경북 울릉군(2) -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를 엿보다. (0) | 2012.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