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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행

서울 종로구(8) - 2012 종로 古 GO 문화페스티벌

by 포리시스 2012. 9. 26.

   2012 종로 古 GO 문화페스티벌

 

   2012. 9. 22부터 26일까지 종로구 일대에서 <2012 종로 古 GO 문화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졌다. 인사동 문화거리를 비롯하여 감고당길에서 <북촌축제> 그리고 보신각 주변, 광화문 등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되었다.

 

[古 G0 종로페스티벌과 북촌 축제 팜플렛]

 

   22일에 인사동길 남인사마당과 풍문여고 옆 감고당길 입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의 개막식이 이루어졌고, 발 디딜틈 없이 거리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북촌축제 개막식 - 종로구청장]

 

   본 행사가 진행되기 훨씬 전에 <2012인사동사진공모전>이 있었다. 나름 인사동 거리를 배경으로 멋드러진 풍경을 담아보겠노라 다짐을했지만, 여전히 시간부족이다. 그렇다고 마음 먹은바 그냥 넘어가자니 서운한 감이 많아 짜투리 시간에 야경 몇 컷 담았다.

 

[2012인사동사진공모전 출품작 - 민가다헌]

 

   <민가다헌>은 민병옥 대감(명성황후 3대손)의 저택을 개량하여 전통차와 퓨전한식을 즐길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한국 근대 건축의 개척자 박길룡 선생이 설계한 계량 한옥으로 우리 주택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건축작품이란다. 전통적인 한옥과 같은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현관을 만들고 내부에 화장실과 목욕탕을 넣는가 하면 긴 복도의 연결 등 서구의 주거형태를 도입했다고,.. 또 이와 같은 건물을 지어 두 아들에게 주었다고 하는데, 건물 주변의 주차장 외에 찾을 수 없다.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5호이다.

 

[갤러리에 전시]

 

   처음 출품해 보는지라 여전히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작가님들 솜씨를 한 수 배운다는 심정으로 출품했다. 행사 며칠전에 입선통보를 받았고 행사기간에 겔러리에 전시를 한단다. 참 기분이 좋으면서도 야릇함을 느껴보았다. 카미라 메고 다니면서 이런일이 있다니,...기분만은 참 좋았다. ㅎㅎ

 

[인사동길에서 독도 홍보하는 학생들]

 

   인사동에는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참 많이들 찾는다. 행사 첫 날 어느학교에서인지 여학생들10여명이 진출하여 도로 한켠에서 홍보물을 세워두고 무언가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내용으로 보아하니 내 생각과 같지 않을까 싶다. 지나는 외국인과 시선을 쏟는 사람들에게 안내문을 전해주며 <독도>에 관한 설명을 분주하게 하는 듯 싶다.

 

[단청체험하는 외국의 어린이들,..]

 

   젊은 학생들이 이렇듯 독도 홍보를 해 주다니 참 뿌듯하게 생각되었다. 이 곳을 찾는 외국인들 중에는 일본인도 참 많았던 것 같다. 그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진실을 알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생들의 열의가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컸다.

 

[뭘,... 보니,..ㅋㅋ  - 한지공예품 같다]

 

   날씨가 좋아진 때문인지,... 결실의 계절다운것인지,... 곳곳에서 참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는 듯 싶다. 지방도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행사들이 각 지역을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찾는이에게는 헛걸음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참 알뜰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다.

 

[염색의 일인자]

 

   북촌축제는 행사기간이 보다 짧다. 감고당길 주변으로 염색, 단청, 창살, 민화, 매듭,.... 등등 늘어선 각종 체험장에도 여전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보인다. 언듯 개회사를 들어보니 이 곳에는 공방이 많은 듯 보였다. 공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것 같다.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고당이 있었던 덕성여고]

 

   풍문여고 옆 감고당길로 들어서면 중간쯤 우측으로 덕성여고와 좌측에 덕성여중이 위치한다. 이 덕성여고의 본관 좌측에 기와집이 있었는데, 바로 <감고당> 이라고 한다. 이 집은 조선 숙종이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해 지어준 집으로 인현왕후의 아버지의 저택으로 쓰였는데, <감고당>이라고 한 것은 1866년(고종 3) <민비>가 고종 왕비로 책봉되자 옛날 숙종 왕비 민비를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현재는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로 옮겨져 있다고 한다.

 

[층계를 이루듯 이어진 한옷의 지붕들]

 

   북촌에는 한옥마을이 있다. 많은 진사님들이 한 두번은 족히 다녀들 갔을 너무 잘 알려진 곳이라 여겨진다. 감고당길을 따라 사람들에 이끌려 가다보니 언덕을 오르면서 한옥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도 여전히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한옥이 주제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담음이 훨씬 더 좋을듯 싶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카메라를 건네는 외국인들마다 모두 담아주니 마냥 기분이 좋은가 보다.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시지,... ㅎㅎ 촘촘하게 층계를 이루듯 지붕들이 담겨져 있고, 담벼락에 올라서 있는 듯 지붕을 담았다. 숨박꼭질 하듯 대문 계단에 앉아서 담긴 사진을 감상하던 보이지 않던 연인들,... 골목을 돌아서면 카메라를 향해 웃음짓는 모습들,... 한옥이 주는 맛인지도 모르겠다.

 

[맹사성 집터]

 

   언덕의 꼭대기에 오르니 맹사성의 집터가 있다. 조선 세종때 정승을 지낸 청백리가 살던 집 터. 그의 이름을 따서 맹감사현, 맹현 이라고도 하며 퇴청하면 이곳에서 피리불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경복궁 동북쪽의 구릉에 있어 궁궐을 내려다 보며 어떤 생각을 해 보았을까 사뭇 짐작을 해 보았다.

 

[북촌 동양문화박물관]

 

   골목의 안쪽으로 <북촌 동양문화박물관>이 있다. 한참을 둘러 보아야 할 것 같아 입장은 삼가했다. 좌측의 목조건물이 참 운치가 있어 보인다. 기둥에 <화가 없고 마음이 맑아 욕심이 없으니 이것이 정직이다>, <게으름 없고 부지런히 최선을 다하니 이것이 충실이다>, <가다롭지 않고 仁學함이 군자의 덕이요 선비의 덕이다> 문구에 잠시 마음을 다스려 보았다. 우측으로 주변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는 안내문구가 있으나, 한참 둘러볼거리를 찾아 발길을 되돌렸다.

 

[박물관 내 고불서당]

 

   한옥촌의 둔덕에서 내려다 보니 한옥의 지붕들 사이로 멀리 솟아오른 빌딩들이 과거와 현대의 모습을 어우러주는 듯 싶기도 하다. 이 행사의 로고에서 보듯 <古 GO>,.. 옛 것과 어우러져 가는 지금의 모습처럼,...이곳에서 느껴지는 참 어울림는 문구가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우리문화를 널리,..]

 

   행사 기간내에 두어번 거리를 누벼 보았다. 문화의 일번지 다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