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야경
함 가본다 하면서도 마음으로만 몸서리치다가 시간과의 사투에서 드뎌 이겼다. 모처럼 나들이 겸 야경을 담을 생각으로 느즈막히 도착을 하니 충무공 상의 앞에 예쁜 조명을 받고 신이나도록 뿜어져 올라야 할 분수가 모두 잠자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상]
이런~ 이런~ 바닥에 흥건하게 널린 것으로 보아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시민들이 분비는 광화문광장. 에고 이놈의 야경을 목적으로 왔는데,... 할 수 없다. 걍 되는데로,.. ㅋㅋ 한 시간 남짓 정도면 이 조명도 꺼질테니,...
[고종즉위 40년 칭경기념비]
주변 조명빨은 무조건 접수한다. ㅎㅎ
여전히 동상 앞의 무대를 접수한 연인들,... 진사님들,... 많은 아쉬움에 허덕이는 듯 내 심정과 같을 거라 여겨본다.
[세종대왕 상]
파아란 하늘이 함께 해 준다면 멋드러지겠구나 싶지만, 전혀 하늘에서는 그런 기별을 할리 없겠다. 나름 주변을 돌아보며 적정한 장소를 찾아보면서 한 컷 한 컷 장만했다.
[논에서]
콤바인이 없을때에는 모든 논의 벼를 손으로 베었다. 광화문 광장에 심어진 벼를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실하게 잘 여물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도심에서의 운치를 자아낸다. 도심 아이들이 <쌀나무>라 불렀던 이 놈의 벼,... 지금의 아이들도 그렇게 부르진 않을 것 같다.
[세종대왕 상 뒤에서]
세종대왕님상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내 뷰에 들어온 검은 그림자의 사람들도 좋다. 주변의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광화문 야경]
저 멀리 광화문 앞에서는 무엇을 하려는지 많은 사람들이 조형물을 시설하는 듯 싶다. 아침이면 뭔가 행사가 진행될 거라는 예감이다. 어둠속에서 모두들 각자의 작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궤적두 잘 안되구,..]
말도 탈도 많은 광화문,.. 전에는 현판이 갈라진다더니,.. 이번에는 액체가 흘러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뭔가 장인의 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더욱이 문화재인만큼,...
[좌회전에서 쬐끔,..]
광화문의 위치가 변경된 후 처음으로 와 보는 것 같다. 수없이 지나쳐는 봤지만,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는 말이다. 몇 컷 하면서 궤적을 담으려니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광화문 광장.
이렇게 처음으로 야경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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