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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행

#경기 파주 #덕은리 주거지 #지석묘군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고인돌

by 포리시스 2013. 8. 19.

경기도 파주시 월농면 덕은리 산 46-1 번지에 위치한 <파주 덕은리 주거지 및 지석묘군>사적 제148호 이다. 황희 선생 묘역으로 가는 길에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부근에서 주변의 주민에게 물어 작은 이정표를 어렵게 찾았다.

 

 

문화재 표지석과 안내문

 

수원백씨 문중묘역 사이로 보도블럭을 깔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잔차를 끌고 올르면서 숲이 우거진 길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100여미터 가량 오르니 이내 문화재청의 고유 안내판이 보인다.

 

수원백씨 문중묘역(좌)과 문화재 이정표

 

능선에 위치한 이 고인돌은 이내 확인을 하였지만, 산기슭에 위치한다는 지석묘군은 확인하지 못했다.

 

잔차를 끌고 오르던 길

 

매번 이러한 길을 다닐때면 역사학자. 고고학자 들의 일련의 과정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평지의 능선길

 

한 번 오르는 길도 힘든데, 발굴부터 복원까지 수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길들,... 정말 존경하지 않을수 없겠다. 

 

 

이정표로부터 생각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고인돌[지석묘] 이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 한다.

 

지석묘 군

 

굄돌을 지상에 세워서 돌방을 이루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 놓는 <탁자식>

 

생각만큼 크지 않았던 고인돌

 

무덤방이 땅속에 있으면서 받침돌에 덮개돌이 놓인 <바둑판식>

 

10여기가 모여있다고 하는데, 숲이 우거져 모두 확인하지는 못했다.

 

맨 땅 위에 덮개돌이 놓은 <개석식> 으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사실 발굴과정의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육안으로의 구분은 다소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바둑판처럼 생겼나 모르겠다.

 

현재 우리 나라 전역에 약 3만 기 정도 남아 있다고 하는데,...... 덕은리 고인돌은 문산천 옆 덕은리 옥석동 마을 뒤 구릉지대에 떼를 이루고 있는데,

 

산의 능선에 위치한 고인돌 - 아직 많은 곳의 고인돌을 보지 못함일지도 모르겠다.

 

고인돌이 분포하는 모습을 보면 구릉의 능선에는 1~2기씩 있지만 산기슭에는 10여기씩 모여 있다는 안내문이다. 사실 숲이 우거져 주변의 지석묘군을 확인할 수 없었다.

 

 

북방식 지석묘

 

이곳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소위 <북방식> 지석묘들이 20기나 넘게 모여 있는 지석묘의 집단지역이라고 한다. 

 

집터 위에 그대로 묘가 되었다는데,...

 

이 지석묘들은 1965년 국립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다는데, 조사과정에서 지석묘의 밑에서 커다란 움집이 발견되어 집자리와, 무덤이 함께 밝혀짐으로써 우리나라 선사시대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 되었다고 한다.

 

 

지석묘 아래에 집터가 발견,...

 

움집은 동서 15.9m, 남북 3.7m, 깊이 40~90cm 의 반지하 집터로서 4벽의 밑바닥에 기둥구멍이 있고, 바닥에서는 불을 피웠던 2개의 노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석묘

 

아울러 돌화살촉, 돌칼, 돌도끼, 숫돌, 공렬토기 등이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북방식 고인돌

 

특히 이 집터에서 수습된 숯동강을 연대측정한 결과 기원전 7세기임이 밝혀져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과를 얻었다는 내용의 글이다.

 

3기만 확인할 수 있었다.

 

평지에서만 보아왔던 고인돌과 달리 산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고인돌군의 탐방은 처음이다. 양양 범부리에도 고인돌 2기가 있는데, 그 곳의 지석묘는 강가의 산야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아쉬운 마음에 되돌아서서,..

 

두 곳의 차이점을 더듬어 볼 때 산중에서 생활하였을 이곳의 사람들과 환경이 사뭇 달랐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어렸을적 마을 인근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기어오르던 이름모를 바위들이 혹 이처럼 오래된 유적들은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