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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행

경기 고양(21) - #북한산 #숨은벽 #국사당 #밤골매표소

by 포리시스 2014. 12. 1.

   경기 고양(21) - #북한산 #숨은벽 #국사당 #밤골매표소

 


   소리없이 시간은 흘러 어느덧 11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깊어만 가는 가을,... 아니 서울엔 이미 첫눈이 내렸으니 냉냉한 바람을 등져 본 일이 없다하여 겨울을 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일이면 강설에 기온도 내려간다하니 모두들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다.

 

[숨은벽]

 

   게을러터져서 이제야 산행 후기를 올려본다. 매년 우리 강산 아름답게 변해가는 모습을 꼭 둘러보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아직은 여유를 부릴때가 아닌가보다. 가지를 뒤흔들던 바람과 차가운 비를 맞은 강산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북한산 국사당]

 

   단풍의 절정시기가 어쩌구저쩌구,.... 매스컴의 소리를 들은지 얼마 되었을까?,..  거리엔 나뒹구는 낙엽이 늘어만가고 시간에 쫓겨 그 의미를 새겨 볼 틈도 없이 어느샌가 하늘을 쳐다보니 파아란 하늘의 폭이 넓어져 있다. 앙상한 가지엔 검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시각은 마음을 더욱 차게 해 주는 듯 싶다.

 

 

[숨은폭포]

 

   월초에 북한산의 <숨은벽>을 다녀왔다. 능선으로 오르는 내내 정말 멋진 곳에 잘 왔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마도 이 산에서 둘 가라면 서러워 할 곳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다. 풍경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지만 코스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다.

 

[참나무]

 

   사실 위험구간도 있으니 정말 조심!조심! 바람. 작년에도 이곳의 등반을 시도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다. 오전 10시 20분경 밤골매표소를 출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산 국사당>이 보인다. "전국굿당총연합회"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으나 일행이 있어 이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

 

[멀리 숨은벽 능선]

 

   바람이 많이 불어 예쁜 잎들이 다 떨어졌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등산로  초입에서부터 계곡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에는 말라 비틀어진 단풍잎에 빛은 남아 있지만, 아름다움을 잃은지는 꽤 되었을거라 여겨진다. 모처럼 자연에 몸을 담가 보자는 의미가 크지만,....

 

[풍경담기]

 

   지인들의 이야기는 벌써 두어 주 전쯤부터 절정을 맞보았다고 하니 이해가 된다. 내년엔 꼭 시간준수를 해 보자!,... ㅎㅎ 도심에서 가까움인지 제법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제법이다.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호젓한 계절의 맛을 느끼기 위함일거다.

 

[멀리 도봉산 오봉]

 

   골짜기를 따라 바위를 오르니 건너편으로 골짜기에서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넓직한 바위 아래로 떨어지며 힘겹게 폭포를 만든다. 아마도 <숨은폭포>일 거다. 제법 깊이와 거리가 있어 수량이 풍부한 계절에는 주변으로의 경관도 참 멋드러질 것 같다.

 

[도봉산 자운봉]

 

   참나무의 고목에 매달려 수없이 오르내리며 표면을 두드리는 오색딱다구리,... 가지의 잎이 많이 떨어져 먹잇감을 쉬이 발견할 수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녀석들은 먹잇감이 충격으로 표면 밖으로 튀어 나오도록 쪼아댄다고 들은 것 같다.

 


[숨은벽 능선에서]

 

   계곡 구간을 지나 왼쪽으로 능선으로 오르자 소나무 사이로 멀리 숨은벽 능선이 보인다. 무슨 연유로 <숨은벽>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암벽의 경사가 엄청나다. 사방에서 보아 그 곳의 암벽을 잘 볼 수 없음이 이유일까?,...

 

[숨은벽 능선]

 

   백운대의 정상으로부터 이곳으로 이르기까지 깎아 놓은 암벽을 일자로 세워 놓은 것 같은 능선과 드문드문 바위 사이로 푸르른 소나무가 서 있음이란,... 알록달록, 울긋불긋,...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왔었다면 정말 금상첨화겠다.

 

[숨은벽 능선 풍경]

 

   바람이 참 많이 불었다. 겨울철은 물론 바람이 많은 날에는 참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바위 능선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위험구간이란 말 실감할 수 있겠다. 그 어느곳의 풍경보다 아름답지만 즐거운 산행을 위해 꼭 안전을 염두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