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1) - #해미읍성 #진남문 #회화나무 #천주교 #옥사 #호서좌영 #이순신
<해미읍성>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에 위치한 사적 제 116호이다.
장마철이라 많은 부담을 안고 아주 오랜만에 대학생 된 아들이랑 문화재 탐방에 나섰다. 해미읍성, 낙안읍성, 고창읍성,..... 평소 많이 들어 봄직한 지명이다. 이 세 곳이 조선시대 성곽으로 보존이 잘 된 대표적인 읍성이란다. 짧은 여정 모두 둘러 볼 수는 없지만, 내내 날씨만 좋으면 싶었다.
[해미읍성 남문(진남문)]
해미읍성,.... 성곽 높이 약 5m, 둘레는 약 2km의 석성이다. 정문인 진남문(鎭南門) 좌.우로 동.서문의 문루가 서 있고 서문과이 사이에는 두 개의 치성 위에 여덟개 기둥이 떠받들고 있는 누각이 있다. 진남문을 들어서면 곧게 뻗은 길은 곧장 동헌으로 이어진다. 길 우측으로 커다란 회화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 원형의 토담이 둘러진 건물과 민가의 모습이 좌측으로 관광객을 위한 저잣거리와 근세 전투장비가 진열된 아담한 공원을 연상케 한다.
[옥사 앞 회화나무]
해미읍성 회화나무,... 수령이 3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회화나무는 기념물 제172호 이다. 충청도 사투리로 "호야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1790~1880년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끌어내어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으며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현재까지도 희미하게 남아 있고, 1940년대 폭풍으로 부러졌다는 설명이다.
[옥사 (내옥-좌, 외옥-우)]
원형의 담장은 옥사이다. 천주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발굴 작업 뒤 복원, 재현해 놓았다. 1935년에 간행된 "해미 순교자 약사"의 기록을 토대로 복원하였으며 내옥과 외옥이 있고, 각각 정면 3칸 건물로 남녀의 옥사가 구분되어 있다.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곳에서 투옥 및 처형을 하였는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고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재래식 화장실]
2층 문루에 걸려 있는 <호서좌영> 현판이 걸려 있는 정문을 들어서면 동헌과 그 뒤로 동헌부속사와 책실이 있다. 동헌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서 관할 지역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등이 행해지던 건물이다. 해미 현감겸영장은 인근 12개 군,현의 병무행정과 토포사를 겸한 지위였다.
[옥사 외경]
책실은 병마절도사 또는 현감겸영장의 사적인 일을 돕거나 그들 자제에게 글을 가르치기도 했던 곳으로 일명 책방 또는 책사 라고도 한다. 동헌부속사,... 조선시대 관아 건물 배치로 보아 고자실로 추정되는 건물로서 관아의 물품을 보관하고 출납을 맡아보던 하급 관리로 고자라 하였으며 고자실은 이들이 근무하던 곳이다.
[동헌]
해미는 1414년(태종 14) 덕산(德山)에서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이곳으로 이설된 뒤 1651년(효종 2) 청주로 옮겨질 때까지 군사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1491년(성종 22)에 축성하여 영장(營將)을 두고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이다. 『여지승람』에 의하면, 당시 절도사영은 해미현의 동쪽 3리에 있었으며, 석성으로 둘레 3,172척, 높이 15척, 우물 세 군데, 군창이 설비되어 있었다고 한다.
[동헌과 그 뒤로 동헌부속사와 책실]
읍지에는 읍성의 둘레가 6,630척, 높이 13척,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이 380첩(堞), 옹성(甕城 :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은 성)이 두 곳, 남문은 3칸이며 홍예(虹霓 : 무지개 모양의 문)를 틀었고, 2층의 다락을 지었으며, 동문·서문도 3칸이나 북문은 없고, 우물이 여섯 군데이며, 성밖에 호(壕)는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 초기의 병마절도사영과 읍성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병마절도사영에는 이순신(李舜臣)이 1579년(선조 12)에 훈련원봉사(訓鍊院奉事)로 잠깐 근무한 적이 있다.
[호서좌영]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으로는 가장 잘 남아 있어서 대표적인 표본으로 삼기 위하여 성안의 민가와 학교 등을 철거하고 성벽의 보수 등 연차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하였다.
[멀리 동문]
즉,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 성내 일부를 발굴한 결과 현재의 동헌 서쪽에서 객사(客舍)와, 현재의 아문(衙門) 서쪽 30m 지점에서 옛 아문지가 확인되었고, 관아(官衙)를 둘러쌌던 돌담의 자취가 발견되었다.
[청허정]
<청허정>,...
"잡된 생각이 없어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 청허정은 해미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천수만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과거 시회를 하거나 문인들이 시를 읊던 곳이라고 한다.
[서문]
청허정은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허백당 성현(1439~1504)이 지은 <청허정기>에 그 유래가 전해 진다. 성종 22년(1491)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세운 정자이다.
[남문 치성에서 본 읍성 풍경]
청허정과 관련하여 조위가 충청도병마절도사 이손에게 올린 <청허정>이란 시와 절도사와 수령이 업무를 마치고 함께 청허정에 모여 지은 <청허정연회도>, 이경전이 지은 시가 전해진다고 한다.
[남문에서 본 치성의 누각]
1872년 고지도에는 청허정이 고지로 표기된 것으로 볼 때 고지도 작성 이전에 청허정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에는 청허정 자리에 신사를 만들어 신사참배를 강요하였다. 과거 기록을 근거로 2011년에 개축하였다는 안내문이다.
[남문 문루에서]
삼베 옷에 진남문 누각에 올라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 어르신,.... 젊은이들의 탐방 모습이 아름답지만, 한편으로 누각의 벽면에 아기자기 하얀 글씨가 눈에 띈다. 누군가의 장난일진데 문화재의 훼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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