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고양누리길 #외사산 #덕양산 #행주산성 #팔각정전망대 - 경기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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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모처럼 카메라 둘러메고 바깥 나들이를 했다.

   고양둘레길 (창릉천 하구 ~ 시정연수원) 덕양산 구간 내용이다. 

   자연은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 듯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어 서서히 푸르름을 표현하고 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와 진달래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썰물로 인해 속살을 드러낸 한강의 폭이 좁아 보인다.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간편해 보이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내 몸의 열기도 내뿜어진다.

   이곳 덕양산은 높이가 125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외사산의 한 곳으로 행주대첩의 승전지였던 행주산성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창릉천의 하구에서 주변에는 아직 둘레길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간간히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은 군사지역으로 철책이 드리워져 있었고, 2012년 부터 시설물이 제거된 후 구간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

   구간은 그리 길지 않으나 오르내리는 계단이 제법이고, 88 건강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 전망대가 있다.

   군시설물이었던 것을 새롭게 보수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주변 풍경은 물론 한강의 낙조가 정말 멋드러질 것 같다.

   텔레비를 잘 보지는 않는데, 이곳에서 SBS TV <식사하셨어요?> 촬영을 한가보다.

   팔각정 외벽 책장에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그늘이 드리워지는 어느 날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 잔 하면서 책 한권 꺼내어 읽어봄직하겠다.

   시정연수원 주변에 먹거리촌이 많이 있다. 예전에 이곳으로 더러 다녀본 적이 있지만 맛집 추천은 기억할 수 없다. 좁은 한강하구의 둔치에 시민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