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지 않으면 비행장, 격납고 등을 잘 알 수 없겠다. 이 비행장은 일본 본토에 있던 비행장보다도 컸다고 한다. 안내문의 내용을 옮긴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정읍 상모리 아래쪽의 너른 벌판에 제주도민 등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이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이 비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 700km 떨어진 중국의 난징을 폭격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알뜨르'에서 출격시켰다.
그러나 1938년 11월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하자 오무라 해군항공대는 중국 본토로 옮겨졌고, '알뜨르비행장'은 연습 비행장으로 남았다.
'알뜨르비행장'은 '마을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의 뜻을 갖고 있는 상모리 '알뜨르'에 조성되어서 붙은 이름이다.
<알뜨르>란 제주어 표기법상 <알> :아래, <드르>:벌판 으로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의 의미로 <알드르>라고 한다.
이곳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는 국가등록문화재 제39호이다.
이 시설물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도원하여 만든 군용 비행기 격납고이다.
모슬포 바닷가의 자갈과 모래를 철근, 시멘트와 혼합해서 만들었으며 규모는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이다.
일제는 1943년에 이러한 격납고 20기를 만들었는데,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중 10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이 시설물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제가 제주도를 일본군 출격 기지로 활용하였다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제주도민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군사시설 유적이다.
콘크리트 구조물 외에 볼거리는 없다. 하지만 36년의 오랜시간 많은 분들의 희생을 잠시 새겨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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