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의 2층 회랑엔 1층 회랑의 벽면에 새겨진 벽화 같은 부조 등은 볼 수 없다. 사방을 돌고 아래 층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역할만을 하는 듯 싶다. 다만 외벽에 새겨진 압사라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압사라는 춤추는 여신 또는 천상의 무희라고 한다.
네 댓 명의 압사라 복장을 한 무희들이 관람객을 상대로 춤을 전수하고 있다. 1~2달러의 돈을 징수하는 것 같았다. 대화는 할 수 없지만, 몸 동작만으로도 충분히 소통은 이뤄지는 듯 했다. 2층에 올라 3층으로의 계단 앞에서 멈춰섰다. 계단은 기어서 오를 정도로 무척이나 가파르다. 천상계에 있는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예의라고 한다.
3층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보듯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오르지는 못했다. 회랑의 그늘에 몸을 숨겨 따가운 햇살을 피해 더위를 식히는 관람객들과 분주하게 추억을 담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탑의 돌틈 사이로 파릇한 나무가 자라고, 오랜 세월에 걸쳐 굴러 떨어졌을 탑의 지붕 돌들이 즐비하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 복원이 이루어질지는 모른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금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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