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인가?,... 많은 무리의 백로가 마을 어귀에 둥지를 틀었다. 매년 찾아오는 녀석들이라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둥지 위에 새끼들이 참 많이 자랐다. 뽀송뽀송한 털을 가진 녀석도 있지만, 어미만큼 깃털을 과시하는 녀석들도 많아졌다.
연신 먹이를 물어 와 긴 목구멍으로 토해 새끼에게 먹이기도 하고, 어떤 어미는 둥지를 벗어나 나무가지를 건너뛰며 새끼들을 유인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새끼들의 날개짓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걸 알수 있겠다. 이제 새끼에게 날으는 법을 가르치려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