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 만의 택리지를 꿈꾸며,...
강원도 기행

#강원 평창군 #선재길 #오대산 #일제강점기 제재소터 #오대산 보메기 #화전민터 #거제수나무

by 포리시스 2022. 11. 9.

깊어만 가는 가을! ,......  오대산 선재길을 다녀왔다.

 

선재길 월정사 위 구간 일제강점기 제재소 터 이정표가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영동지방을 오가며 월정사는 두서너번 다녀간 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제재소 터> - 일제강점기 오대산의 목재를 수탈한 현장으로서 큰 가치를 지닌 곳이다. 동양척식회사와 일본인 상회의 주도로, 인공적으로 능선의 하단부를 깎아 약 8천평 규모의 제재소를 조성하여 오대산의 목재를 수탈했다. 1930년대 오대산에서 채벌한 목재는 소나무, 박달나무, 참나무 등 27종이 넘으며, 제재소에서 가공된 나무는 월정사까지 목차 철로로 운반한 후 화물차로 강릉까지 운송하여 부산을 거쳐 오사카로 유입되었다. 제재소의 주변에는 남아 있는 유물은 없으나, 기록과 증언을 통해 제재소 및 제재소의 노동자와 화전민이 함께 사는 대규모 마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예쁜 단풍은 이미 다 떨어지고 멀리 산능선마다 앙상한 가지들이 뻗쳐 있다.

 

늦가을의 풍경이 조금은 남아 있어 다행이다.

 

가지에 반사되는 뽀오얀 빛의 그림자가 또 다른 멋을 준다.

 

강가에 쌓은 돌탑,...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조금은 아쉬웁다. 며 칠만 걸음을 빨리 했더라면,....

 

선재길 이정표

 

그래도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형제들과 담소하며 걷는 길이 정말 좋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강을 오가는 솔솔한 재미가 있다. 신록의 푸르름이 펼쳐졌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안내문에서 [선재길의 의미]를 옮겨 본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거의 평평한 길을 따라 걷는 선재길,...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다.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입니다.

 

오대산 보메기 안내문

 

이러한 문수의 지혜를 시작으로

 

몸도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곳.

 

깨달음 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부드러움의 부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겠다.

 

<화엄경>선재(동자)’입니다.

 

망중한의 어르신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또 선재에는 착한 사람이라는

 

계절이 변하고 있음도 느껴보고,...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조선사고길 -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하던 조선후기 5대 사고 중의 하나로, 오대산 사고본은 교정실록으로 교정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실록의 편찬과정과 한자 자형을 연구하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선재길을 걷는 것은

 

섭다리

 

이 길을 통해서 세상사의 고뇌와

 

어렸을때 이런 다리를 많이 걸어 다녔다. 홍수가 나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어른들은 다시 또 만들어 놓고,...

 

시름을 풀어 버리고

 

그나마 전나무의 숲이 있어 위안을 삼음,....ㅎㅎ

 

새로운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과

 

가장 가을풍경이 남아 있던 곳,....

 

더불어 서로에게 착한 사람으로

 

노오란 전나무와 파아란 하늘의 조합,...

 

기억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가을이다~~~

 

선재길을 걸으며

 

능선으로 앙상한 가지만,....

 

우리는 지친 몸과 마음을

 

<거제수나무 길> - 우리 조상들은 '곡우'를 전후하여 '곡우물'을 마시면 잔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다고 믿었던 풍습이 있었는데, 거제수나무가 으뜸이었다고 한다. 또한 재앙을 물리치는 물을 가졌다는 뜻의 거재수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나 신뢰하기 어렵다. 하얀껍질의 나무가 거제수나무이다. 북한에서는 '물자작나무'라 불리운다고 한다. 옛날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는 거제수나무 껍질에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치유하고 결과가 아닌

 

자연의 모습,.. 이 자연이 아닐까 싶다.

 

과정에서 목적을 찾는

 

귀하디 귀한 단풍,...

 

깨어있는 사람으로 거듭나

 

파아란 하늘이 있어 가을을 빛내주었다.

 

문수보살의 지혜와 조우하게 될 것입니다.

 

<화전민 길> - 일제강점기 오대산의 울창한 산림을 벌채하기 위한 인력들이 모여들어 150여 가구 300여명이 살았는데, 겨울에는 벌목을 하고 여름에는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안내문에서>

 

우측의 평지가 화전민들이 경작하였던 곳 같다.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계곡을 오가며 걷는 숲길이다.

 

숲에 가려진 폐가옥의 모습

 

각 구간마다 의미를 부여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천 년 옛길! 선재길

 

월정사의 아래 주차장이 빼곡하여 윗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화전민 집터 - 집이 없어져 모양을 갖추어 놓은 듯하다. 주변으로 돌을 쌓은 돌담의 흔적은 남아 있다.

 

그리고 선재길을 걸어 올라 상원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진부~상원사 구간 버스를 타고 주차장까지 이동하였다.

 

예쁜 단풍철에 다시금 와야겠다.

 

사계절 나름 운치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과 신록의 계절이 생동감이 넘치지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왕의 길> - 세조는 상원사 입구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 중 문수동자를 만나서 피부병을 고치고, 자주 행차하여 문수보살과 관련된 많은 전설을 남겼다.

 

상원사 입구까지 좁은 도로에 많은 차량이 주차를 하여 구간 버스가 힘들게 운행하는 것을 보고 만약 차를 이용한다면 내가 걸었던 방법으로 선재길을 걸으면 좋겠다.

 

함께 걸으면 참 좋다.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산행이 쉬울 것 같다. 만약 시간이 많이 허락된다면 왕복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