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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강원 강릉 #관노가면극 #JOM아라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장자마리 #악사 #강릉 가볼만한 곳

by 포리시스 2023. 7. 6.

강릉지방의 전통 가면극 <관노가면극>의 이야기이다. 이번 공연은 소중한 우리의 맥을 전수해가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JOM아라 관노가면극>의 공연인데, 2022년 문화재청장상을 받은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JOM아라

 

우리나라에서 춤과 동작만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무언가면극'이고, 5살의 최연소 인물의 등장이라는 사회자의 설명이다.

 

신성한 제단의 의미

 

공연중 깜찍한 모습에 어르신들로부터 돈도 받고,.... 공연이 끝난 후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을 보니 절로 박수가 나온다.  아래 내용은 안내문의 글을 옮겨 포스팅 하였다. 

 

악사의 등장

 

<의의>

강릉단오제의 성격을 잘 드러내 주는 민속연희로 관노가면극은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한 국내 유일의 '무언가면극'이다.

 

등장인물들

 

옛날에는 관노라는 특수한 계층에 의해 연희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민관이 공동으로 치루어 온 단오제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 내용도 다른 지역과 달리 풍자보다는 풍요와 공동체의 질서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흥 돋우기

 

등장인물은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2명, 장자마리 2명이며, 그 외 악사들이 있다. 놀이 내용은 모두 다섯마당으로 연희되고 있다.

 

잘 놀아보세~~~

 

현재 김종군 인간문화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초.중등.대학교, 일반 14개의 전수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얼쑤~~~

 

<등장 인물>

● 양반광대

양반광대의 춤사위는 위세를 보여주려고 하고, 지나치게 긴 수염은 헛된 권위를 표현한다.

 

양반광대

 

● 소매각시

소매는 작은 매화라는 뜻으로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한다. 소매각시는 양반광대를 유혹하여 함께 놀게 되고, 결국 양반광대를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게 된다.

 

열심히 마당을 휘저은 장자마리

 

● 시시딱딱이

시시는 '쉬쉬'라는 뜻으로 얼굴에 칼자국이 나고 무서운 형상을 하고 있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을 훼방 놓는다.

 

장자마리 - 왼쪽이 최연소 공연자

 

● 장자마리

우리나라 가면극에서는 볼 수 없는 유일한 인물로 해초, 말치풀 등이 매달린 포대자루 같은 삼베옷을 전신에 뒤집어 쓰고 등장한다. 장자마리는 관노가면극의 마등을 열며, 익살스런 동작, 의상으로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만남

 

● 악사

관노가면극의 놀이마당을 흥겹게 유도하기도 하고, 추임새를 넣어서 춤꾼들의 흥을 돋운다.

 

탐색전

 

<제1과장 - 장자마리 개시>

탈놀이 시작과 함께 제일 먼저 포댖루와 같은 포가면을 전신에 쓴 2명의 장자마리가 연희 개시를 한다.

 

양반광대의 구애

 

요란하게 먼지를 일으키며 불룩한 배를 내밀면서 놀이마당을 넓히기 위해 빙빙 돌아다니고 관중을 희롱하기도 하고 선 사람을 앉히기도 하며 모의 성적인 행위의 춤도 춘다.

 

서로 뜻이 맞았다.

 

옷의 표면에는 말치나 나리 등 해초와 곡식을 매달고 속에는 둥근 대나무를 넣어 배가 불룩하게 나온다. 장자마리는 희극적인 시작을 유도하며 마등을 정리하고 해학적인 춤을 춘다.

 

1과장 전 축원

 

<제2과장 -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양반광대와 소매각시는 장자마리가 마등을 정리한 후 양쪽에서 등장한다.

 

장자마리

 

양반광대는 뾰족한 고깔을 쓰고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고 위엄있게 등장하여 소매각시에게 다가가 구애를 한다.

 

앙증맞음에 어르신들의 눈총(?)을 많이 받았던 최연소 공연자

 

소매각시는 얌전한 탈을 쓰고 노랑저고리 분홍치마를 입고 수줍은 모습으로 춤을 춘다.

 

잘 사귀어 봄세

 

양반광대의 구애에 처음엔 거부하다가 양반광대와 서로 뜻이 맞아 어깨를 끼고 장내를 돌아다니며 사랑을 나눈다.

 

시시딱딱이 등장

 

<제3과장 - 시시딱딱이의 훼방>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형상의 탈을 쓰고 양쪽에서 호방한 칼추을 추며 뛰어 나온다.

 

훼방놓으러 가봄세~~~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에 질투를 하며 훼방을 놓기로 모의하고 때로는 밀고 잡아당기며 훼방하다가 둘의 사이를 갈라 놓는다.

 

여보시오 낭자!~~~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벽사가면을 쓰고 작은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춘다.

 

나랑 놀아볼라요?

 

시시딱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이를 갈라 한쪽에서는 양반광대를 놀리고,

 

떼찌!~~~

 

다른 한편에서는 소매각시를 희롱하며 함께 춤추기를 원하나 완강히 거부한다.

 

소매각시 내 애인이여~~~

 

결국 소매각시는 시시딱딱이와 억지춤을 추고 이를 본 양반광대는 크게 노하며 애태운다.

 

그래두 안갈껴?

 

<제4과장 - 소매각시의 자살소동> 

분통해 하던 양반광대는 마침내 시시딱딱이를 밀치고 나와 소매각시를 끌고 온다.

 

소매각시를 다그치는 양반광대

 

소매각시가 잘못을 빌어도 양반광대가 계속 질책하자 소매각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양반광대의 긴 수염에 목을 맨다.

 

소매각시 자살소동

 

수염으로 목을 감는 모습은 해학적이며 권위의 상징이었던 수염을 당기어 결백을 시인케하는 내용은 풍자적이기도 하고 죽음의식을 초월한 희극화된 표현이다.

 

양반광대님 힘내세요~~~

 

<제5과장 -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화해>

수염을 목에 감고 자살을 기도하며 결백을 증명하려했던 소매각시의 의도는 양반광대의 관용과 해학으로 이끌어져 서로 오해가 풀리고 결백함이 증명되므로 놀이는 화해와 공동체의 흥겨운 마당으로 끝을 맺는다.

 

관객도 참여하여 소매각시가 깨어나기를 소원한다.

 

음악을 담당하던 악사와 괫대, 구경하는 관중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마당을 펼친다.

 

양반을 부축하는 장자마리

 

대사가 없어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인물들의 몸짓과 음악을 따라 쭈욱 가다보면 충분히 이야기기 알 수 있겠다 싶다.

 

내가 잘못했고만~~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각각의 등장 인물들의 고함이 되기도 하고, 조롱과 놀림이 되기도 하고, 훈훈한 사랑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해피앤딩

 

가면이 얼굴에 잘 어우러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을텐데 최연소 어린이의 재롱스러운 공연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가면극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함 마음이다.

 

공연이 끝나고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관람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