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 이야기 ]
파아란 하늘
하이얀 구름이
참 많이도 드리워져 좋았다.

누군가의
하루 이야기가
구름 속에 아름답게 뿌려질거다.

짧은 작별의 시간
사뭇 궁금해진 이야기를
들으려 그 곳 해안가로 달렸다.

‘농여해변’ 발코니엔
이미 마을 사람 서넛이
마주보며 둘러 앉아 있다.

구름 속 이야기가
아름다운 마법을 걸어
주변은 서서히 실루엣으로 변한다.

짠~~~ 하는 소주 한 잔
일상의 이야기가 들렸고
푸짐한 붉은 빛 노을 속 안주 한 점을 먹고 있다.

뜨락 아래엔
또래의 아이 둘이서
노을빛 돌들을 들추며 갯벌의 꿈을 캔다.

십 억 년 꼿꼿하게
서 있는 나이테바위에도
이야기를 하나 내려 놓았고,

백령도에 다다를
꿈을 간직한 긴긴 풀등 위에도
굵직한 이야기 하나 내려 놓았다.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와
갯벌에 아이들의 꿈이
서서히 수평선 아래로 전해진다.

질리도록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은
농여해변의 노을 이야기,...

언제나 또다시
이 노을을 읽을 수 있을까?
내 마음 속 깊이 독해 놓아야겠다.
'경기도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 두무진 (1) | 2026.07.18 |
|---|---|
| 제38회 고양 행주문화제 (0) | 2026.06.18 |
| 행주문화제의 성공과 시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주서원 고유례(告由禮) (0) | 2026.06.16 |
| 영조대왕의 사모곡이 스며있는 곳, 고령산 보광사 (7) | 2026.05.25 |
| 농여 해변에서의 시간 이야기, ‘나이테 바위’와 ‘풀등’ (4) | 202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