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도(黃山島)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은 0.275 km2 이다. 누런 산의 섬이란 뜻이겠지만 푸르른 숲이 뒤 덮여진 이 곳에 어떤 연유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모르겠다. 혹 썰물때 주변이 뻘로 에워싸인 모습에서 명명하였을 거라는 상상만 할 뿐,...
[황산도 안내도]
지금은 초지리와 이 섬 사이에 뚝을 쌓아 연결해 놓아 더 이상 섬이라고 볼 수는 없겠다. 양쪽 뚝 사이에는 커다란 저수지를 만들어 낚시터로 이용하고 있고 제법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많아 보인다. 버너에 불을 붙이고 있는 조사님께 물어보니 입어료가 6만원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초보들에게는,..
[섬과 연결된 뚝방길]
저수지의 북동쪽으로 갯벌 체험장이 있다. 남여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자연학습장이 될 듯 싶다. 이 곳에 친수테크, 관찰테크가 있어 밀물.썰물에 관계없이 바다와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시설을 해 놓은 듯 싶어 나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을 해 본다.
[갯벌 체험장]
썰물때라 바위를 덮은 진흙이 정갈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 적은 시간에 뻘의 작은 구멍에서 나온 게들은 그들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먹이를 잡는 모습들을 보면서 땅을 향해 힘껏 발을 구르자 이 놈들 겁에 질려 삼십육계 동작을 취한다. 물이 빠진 뻘에서 망둥어며 이 게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 여겨진다.
[꼬맹이 게]
황산포구 가까이에 육지와 연결되어 웅장함을 보이는 초지대교가 있다. 강화대교와 쌍벽을 이뤄 육지로의 운송을 담당해 준다. 포구에는 어김없이 어판장과 회센터가 손님들을 맞이해 준다.
[산책로에서 본 초지대교와 포구 주변]
아담한 이 곳에 단층의 자그마한 <황산도어촌전시관>이 있다. 주변을 둘러 보고 잠시 여기서 이 곳의문화를 느껴 볼 수 있도록 한 이 곳 사람들의 세심하고 작은 배려라 생각된다.
[전시관 입구 홍보벽]
해선망은 고려시대부터 전래된 물고기 운반선인 시선배의 한 변형으로 정확한 출현시기는 불확실하며 대략 조선조 후기로 추측된다고 하며, 배의 이물(전면)과 고물(후면)이 아둔하게 뭉퉁하며 배의 밑바닥이 평탄하고 고정되어 있어 멍텅구리배 또는 부선 안강망이라고 부른다.
[어촌전시관 내 해선망]
주로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해역 특히 협수로에서 배를 고정시키고 좌.우의 수해와 암해에 자루그물을 설치 조류의 흐름에 의해 1일 4회 조업하며 주로 젓새우를 어획한다. 강화 옹진군 북도면에 한정 분포되어 있다고 하는데 80년대 10척에서 현재 3척이 있다고 하는데,.. <안내문>
[나무지철귀]
나무지철귀는 어선내에 잠입(?)한 쥐를 잡는 덧이라고 하는데,.. 틀의 누름장치를 들어보니 제법 무게가 있기도 하지만 통안에 가둬진 쥐개끼는 옴짝도 못할 지경이겠다. ㅎㅎ
[범선]
동쪽 해안선의 암벽을 따라 멋진 산책로가 시설되어 있다. 엄청나게 많은 나무기둥이 바위 위에 촘촘하게 세워져 있고, 기둥 사이를 서로 엮어 그 위에 정갈한 나무판자를 깔아 놓았는데, 시원한 나무 그늘 밑을 지나고, 숲에 핀 야생화를 보며 바다 위를 걷는 기분으로 지인과 또는 연인과 가족끼리 담소하며 걸을 수 있는 <사랑의 길>이라 이름 짓고 싶다.
[산책로]
나를 앞서가며 장난기 발동한 울집 사랑스런 오누이와 함께 이 길을 걸으며 연방 셔터를 눌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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