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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강원 춘천(2) - 상고대 출사

by 포리시스 2012. 2. 9.

   상고대 출사

 

   어제 아침. 기온 13도. 체감온도 17도,...

큰 마음 먹고 떠난다. 줄곳 작가님들 사진으로만 그 황홀함을 만끽하다, '나도 함 가 보자!!' 며 새벽일찍 경춘대로를 냅다 달려 보면서 가상의 그 오묘한 모습들을 만들어 본다. ㅎㅎ

 

[일출은 시작됐지만, 자연의 변화는 미흡하다]

 

  기온이 낮은 날 절경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오늘 같은 날이 바로 궁합이 잘 맞는 날 아닌가? 라며,.. 미리 챙겨 온 김밥을 따끈한 커피와 마셔가며 피곤한 두 눈을 달래본다. 어짜피 현장을 잘 모르니 그 곳에 몰두해 있다보면 언제일지 모르는 허기를 미리 달래 놓자는 계산이다.

 

[미약하게 반겨주던 놈들,..]

 

   두어시간 남짓 걸려 봉의산 아래를 스치고 아직 여명도 들지 않은 소양강변을 달린다. 일찍이 강변도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은 아마도 이러한 진풍경을 미리 알고 온 열렬한 진사님들일 거라는 생각이다.

 

[장관을 이뤄야 할 신천지]

 

   서서히 동쪽 하늘이 훤해진다. 얼마지나지 않아 여명이 들 터이고,... 그러면 물안개가 피어 오를거다. 나름 포인트를 정하려 보니 막막하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와 있어야 할텐데,.. 이 곳은 그 수를 헤아릴만 하다.

 

[비상하며 놈들도 한 몫 해 줄텐데,..]

 

   이 곳보다 더 나은 곳이 있는가 보다. 많은 차량이 강 위로 거슬러 오른다. 나도 그 차량의 꼬리를 물고 이어 달리니 저 윗쪽으로 강변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어!~ 사진속에서 많이도 보아온 배경이다! 저기다!

 

[까치녀석! 나 만큼 아쉬움이,.. ㅎㅎ]

 

   빠르게 이동을 했다. 빈 공간에 주차를 했고, 장비도 챙겨본다. 많은 진사님들 두텀한 차림으로 벌써 여러곳에 삼각대를 펼쳐 놓고 있다. 제법 껴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리 사이로 스미는 찬기운에 오돌오돌,... 많이도 춥다. 물안개가 펴 오르기를 모두가 감내하고 있다.

 

[하나 둘,.. 진사님들도,.. ㅠㅠ]

 

   동쪽의 하늘에 여명이 든다. 이 쯤이면 장관을 이뤄야 하는 것 아닌가?,...

서서히 피어오르는 물안개,... 허지만 아주 미약하다. 햇님은 산 위로 솟아 오르고,..

 

[상고대는 무쉰~ ㅋ]

 

   한참을 기다린다. 물안개는 더 이상 그 영효함을 보여주지 않는다. 일부 진사님들은 철수를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제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안되겠다는 말이다.

 

[귀가 길에,... 쏘가리?]

 

   이런 아마츄어라니,.. 상고대는 무쉰!!! 개.고.생.이지!!!

무지하게 내달려 온 이 길이 아쉬워 그로부터 한 참을 더 기다렸다. 나와 같은 마음의 진사님들도 더러 강변을 오고 간다. 아쉬움이 이런 걸 꺼다,..ㅠㅠ

 

[국민가요 - 소양강처녀,..]

 

   매사에 내 생각만큼 모든 것이 딱딱 맞아줄리 없지 않은가? 운도 따라주어야 겠거늘,.. 먼길 좋은 기분일 수는 없지만,... 일찍 출발이라도 했으면 조카 졸업식에는 갈 수 있어겠지만,.. ㅉㅉ 발길을 돌렸다.

 

[춘천의 상징?,.. - 소양강처녀 상]

 

   돌아오는 길에 난 심봤다!!!,..... 춘천의 상징? <소양강처녀,..상>을,...  ㅎㅎ